보수는 결집하는데 진보는 아직도 싸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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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는 결집하는데 진보는 아직도 싸우나요

홍성군, 보수진영 공천 확정 후 본선 체제 전환에 진보진영 위기감
선거 초반부터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외친 보수
"너 죽고 나 살자" 식구끼리 다투는 진보
본선서 진보 1대 보수 2당 유리한 구도면서도 '사분오열'

  • 승인 2018-04-24 23:45
  • 유희성 기자유희성 기자
"보수는 무서울 정도의 결집력을 보이는데 진보는 아직도 사분오열...한 시가 급합니다."

(중도)보수진영 후보가 확정된 홍성군수 선거판에서 공천을 미루고 있는 진보진영의 위기감이 새어 나오고 있다.

50일 남은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24일 자유한국당은 3선을 앞두고 최대치의 현직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는 김석환 현 군수(73)를 공천했다. 김 군수의 공천으로 홍성지역 보수는 이른바 '우향우' 선거운동 행보에 추진기를 달았다.

김 군수는 공천 직후 "당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자. 필승해 도와주신 분들께 보답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졌고, 경선에서 석패한 같은 당 오석범 전 군 부의장(66)도 승복과 함께 담담한 축하를 전하면서 앙금을 남기지 않았다.



경쟁자가 없어 일찌감치 공천은 따놓은 당상이었던 대다수의 도의원, 군의원 후보들은 이보다 앞서 자당 이인제 충남지사 후보의 지난 4일 도청 기자회견에 총집결하며 '무서운' 응집력을 보인 전력까지 있다.

세가 좀 작지만 바른미래당은 채현병 전 군수(69)를 이번 선거판에 일찌감치 단신(單身)으로 투입 시키며 힘을 하나로 모았다. 지사 선거판 역시 김용필 도의원(52) 혼자 누비고 있다. 채 전 군수는 23일 공천을 확정받았고, 김 의원은 25일께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간간이 언급만 됐던 미래당 김제식 도당 위원장은 이날 지선 불출마를 확인, 김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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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이인제 자유한국당 충남지사 후보의 출마 선언 기자회견 당시 충남도청 프레스센터에 도내 15개 시·군 도의원, 군의원 (예비)후보들이 총집결했다. 회견 전 기념사진만 찍고 자리를 뜬 후보도 적지 않았지만, 지역 정가는 이날을 충남지역 보수세력 결집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날로 기억하고 있다.내포=유희성 기자
보수 양당과 다르게 유일한 진보 후보가 기대되는 더불어민주당은 본선에서 진보 1당 대 보수 2당의 유리한 구도를 형성하고도 아직 분위기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다.

홍성군수 선거에서는 오배근 전 도의원(63)과 최선경 군의원(49)이 대립하면서 당원들도 갈라졌다. 지사 후보는 양승조 국회의원으로 지난 13일 확정됐지만, 치열했던 경선의 여파로 중도 포기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세력과 경선에서 석패한 복기왕 전 아산시장 세력이 아직 앙금 없는 '원팀'이 되지 못했다는 게 당 안팎의 일관된 평가다.

지난 18일 오 전 도의원 캠프를 방문하며 사실상 지지를 표한 양 의원, 앞서 경선 중인 지난 9일 공개 기자회견으로 복 전 시장 지지를 표명한 최 군의원의 얽힌 속사정도 당내에서는 여간 찜찜한 게 아니다. 이런 사태를 정리하지 못하는 강희권 예산·홍성지역위원장의 리더십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 민주당원은 "촛불혁명과 문재인 대통령 후광 등의 분위기를 몰아 좀 당선될 것 같으니 너도 나도 체급을 올린 당내 경쟁에 출혈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당원은 "지선 초반 지사부터 군의원 후보까지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를 외쳐 응집력을 보인 보수진영과 달리 우리 당(민주당)은 '너 죽고 나 살자', '내가 더 잘났다'는 식의 제 살 깎아 먹기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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