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환의 3분 경영] 비교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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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의 3분 경영] 비교 갈등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 승인 2024-01-25 18:07
  • 신문게재 2024-01-26 1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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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환 대표
주말, 주방에 음식물 쓰레기가 가득합니다. 남편은 한가롭게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며 있고, 아이들은 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점심을 준비하기 위해 나온 아내는 주방 가득한 음식물 쓰레기가 거슬립니다. 아내가 남편에게 "음식물 쓰레기를 갖다 버려요"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남편은 "음식물 쓰레기는 당신이 버려야지, 남자가 창피하게" 응답하자 아내의 말 한마디로 집안은 시끄러워졌습니다. 남편의 용기있는 응답에 아내가 한 말은 무엇일까요?

월별 면담 시간, 팀장은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A 팀원과 면담을 합니다. 이번 달, 실적도 최하위이며, 잦은 지각과 실수로 많은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팀장은 A팀원이 들어오자, "제발 타 팀원의 반만 따라 되면 안 되겠니?" 합니다. 팀장은 계속 이것은 누구처럼 하고, 이것은 누구에게 좀 배우고, 지각은 지난 달 입사한 신입사원에게 부끄럽지도 않느냐며 비교하며 질책합니다.

듣는 A 팀원의 마음은 어떨까요? A 팀원이 나가고 팀원 중 가장 신뢰하는 B팀원이 들어왔습니다.B팀원 이야기가 아닌 면담 시간 20분 내내 A 팀원 이야기만 하면, B 팀원은 팀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요?

사람에 대한 평을 할 수 있습니다. 조직의 리더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사람 앞에서 그 사람 이야기만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요?' 소중한 시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도 부족한데, 자신과 무관한 남의 이야기를 들으며, 찬성도 반대도 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상황에서 갈등 해야 한다면, 그 상황을 만든 사람을 인정하고 존경할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나에 대해서도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생각에 속 깊은 이야기는 절대 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함에 있어 비교 잣대가 중요할 때가 있습니다. 바람직한 모습이 그렇고, 문제 상황이 잣대가 될 수 있습니다. 비교를 통해 자극을 받고 성장을 할 수 있지만, 자신이 없는 상황에서 남과 비교 당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고, 없는 사람과 자신이 비교 당하는 것 역시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 사람에게 그 사람 생각과 행동에 관해서만 이야기하고, 가치를 높여주는 사람이 리더 아닐까요?

/홍석환 대표(홍석환의 HR전략 컨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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