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일부 대기업 사업장 폐쇄… 지역 산업계도 '좌불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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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일부 대기업 사업장 폐쇄… 지역 산업계도 '좌불안석'

산업단지, 코로나19 대응 총력… 예방조치 대폭 강화
대한상의,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원격회의 권고

  • 승인 2020-02-25 16:28
  • 신문게재 2020-02-26 7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대전산업단지 전경
대전산업단지 전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일부 대기업에서 사업장을 일시 폐쇄하는 사례가 잇따르자 지역 산업계도 '좌불안석'이다.

지역 기업들은 손 소독제 비치, 마스크 착용 등을 생활화하며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대전·충청지역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는 분위기다.

25일 지역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업계에서 '사업장 폐쇄'가 잇따르고 있다.

우선 LG전자는 인천사업장 직원의 가족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해당 직원이 근무하던 연구동을 하루 폐쇄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폐쇄는 예방 차원의 조치"라고 했다.



앞서 삼성전자에서는 구미사업장 직원이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사업장이 일시 폐쇄됐다.

삼성전자는 확진자와 접촉한 동료들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사업장 전 직원을 조기 귀가시켜 사업장을 비운 뒤 정밀 방역을 실시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신입사원과 폐렴 증상을 보인 직원이 나와 20일 이천캠퍼스 임직원 800여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지난 6일에는 GS홈쇼핑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아 생방송을 중단하고 직장 폐쇄 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대전지역 한 대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주부터 급증하는 추세여서 임직원 수가 많은 대기업과 관련되는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제조업체 등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사업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해야 하기 때문에 방역에 더욱 철저함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산업계는 정부가 위기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함에 따라 예방 조치를 대폭 강화하고 있으며, 대규모 자가격리 사태 등에 대비하는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도 검토 중이다.

대전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산업단지 제조업체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사업장을 셧다운 해야 하는 피해가 생긴다. 이런 이유로 외부인들의 출입을 제한하고, 손 소독제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 위생수칙을 더욱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회원사 18만 곳에 출퇴근 시차제, 재택근무, 원격회의 등을 권고했다. 대한상의는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면서 경제계도 대중교통 혼잡도와 밀접 접촉을 줄여 전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권고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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