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스마트 축산단지, 갈 길 먼데…" 용역비 전액 삭감 논란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충남 스마트 축산단지, 갈 길 먼데…" 용역비 전액 삭감 논란

24일 충남도의회 본회의서 사전 용역비 12억 전액삭감 가결
악취 우려에 삭감강행 도의회·부족한 사업설명 도 모두 비판대상
道, 설득 충분히 가능… "축산개혁, 탄소중립, 갈등해소까지 장점"

  • 승인 2024-04-24 17:50
  • 신문게재 2024-04-25 1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clip20240424164157
충남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이 예상되는 당진 석문지구 위치도.
충남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용역비가 전액 삭감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악취 우려 민원에 사업 성격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삭감을 감행한 충남도의회와 설명·설득과정부터 제대로 이행 못 한 충남도를 향한 비판이 계속될 전망이다.

충남도의회는 24일 제3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예결위가 상정한 '간척지 활용 충남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실시계획 용역비 12억 원 전액 삭감 등을 포함한 2024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로써 충남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 검토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로 제안할 사전 용역 추진과정부터 차질이 빚어진 것이다.

충남도의회에서 스마트 축산단지 용역비를 삭감한 이유로는 당진 석문간척지 인근 주민과 당진시의회 등의 반발 이유가 가장 크다.

clip20240424164348
올해 2월 6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척지 활용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조성'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 모습.
이번 달 22일 충남도청 앞에서는 스마트 축산단지 조성 주민 반대 집회가 열렸으며, 당진시의회는 이보다 앞선 17일 결의문을 통해 반대 뜻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다만, 충남도에선 '간척지 활용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 사업의 목적과 필요성,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한 설명과정이 이어진다면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먼저, 도에 따르면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가 조성된다면 양돈 농가 생존권과 주민 정주권이 보장된 축산 구조 개혁이 가능하고, 축산 분야 온실가스와 메탄가스 감축을 통해 탄소중립형 축산단지의 탄생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또 국내 1인당 육류 소비량이 60.6㎏으로 이미 56.4㎏의 쌀 소비량을 넘어선 상황에서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를 통한 안정적이고 저렴하게 돼지고기 소비가 가능하다.

여기에 이미 재래식 축산 농가에 대한 악취 민원이 2020년 기준 1077건에서 지난해 2084건으로 2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발생한 주민 갈등도 악취 없는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도는 설명하고 있다.

스마트 축사 복합단지에서 돼지 분뇨 등으로 인해 발생한 메탄가스는 포집하고 회수해 스마트팜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면서 축산 분야 탄소중립도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충남도는 실시설계 용역비는 삭감됐지만 이후 행정 절차는 정상적으로 추진하며, 농식품부와 사업 추진을 위한 관련 절차를 논의하면서 주민 설명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충남도 김택수 축산과장은 "스마트 축산 복합단지는 충남과 대한민국의 축산의 미래가 될 수 있다. 재래식 축사와는 시스템이 근본적으로 달라 악취 우려는 전혀 없다"며 "오히려 당진 지역 축사를 주거지와 멀리 떨어진 간척지로 밀집시킨다면 재래식 축사로 인한 주민 고통은 크게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포=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충청권 앵커 첫 성적표… 충남 S, 대전 A, 세종·충북 C
  3.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4.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5.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1. 단순 사기 송치 ‘의정부 모텔 신생아 사건’… 검찰 보완수사로 살해방조 밝혀
  2.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3.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남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4.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5.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