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뮤직]소리내밴드 문소리 “대전은 열정적인 도시, 관객 수준도 높아”

[jd뮤직]소리내밴드 문소리 “대전은 열정적인 도시, 관객 수준도 높아”

2017-04-28 13:47

지난 촛불집회 기간 광화문과 전국의 촛불 집회에는 다양한 인디 뮤지션들이 무대에 올랐다. 특히 통기타를 들고 나온 어쿠스틱 밴드는 집회서 참가자 중 가장 많은 세대인 30~40대 중·장년층의 공감을 얻으며 새로운 집회 문화를 이끌었다.

홍대 어쿠스틱 밴드로 유명한 '소리내 밴드' 역시 지난 촛불 기간 버스킹 공연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눴다.

소리내 밴드는 보컬&기타 문소리를 비롯해 기타 정연수. 건반 조인호. 드럼 서상준이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13년 1집 미니 앨범을 발표했으며 지난해 11월 2집 앨범을 선보였다.

인디밴드 특성상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홍대에선 여성파워보컬로 유명하다. 특히 앨범의 모든 곡을 리더 문소리가 직접 작사 작곡을 할 정도로 재능과 실력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 서울은 물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어쿠스틱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다. 문 씨하고의 인터뷰는 지난 21일 저녁 대전 대흥동 ‘프리버드’에서 가졌다.

▲ 소리내밴드 리더 문소리
▲ 소리내밴드 리더 문소리

리더 문 씨와 대전하고는 인연이 깊다. 어린시절 잠시 대전에서 자란 기억이 있다. 문 씨는 “7살 때 까지 유성에 살았던 기억이 있어 작은 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었다”며 “성장해서 다시 보니 서울과 다름없는 매우 열정적인 도시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 씨와 같은 뮤지션들에게 대전은 공연 기피 지역이었다. 지역 정서상 공연장에서의 관객 호응이나 반응을 이끌어내기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문 씨 역시 밴드 초창기 당시 대전 관객들의 인색한 반응을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에 대전 관객들의 반응은 달라졌다. 박수도 치고, 소리도 지르고 뮤지션들과 하나가 되려는 모습이 제법 많아졌다. 문 씨 역시 “서울과 대전을 오고 가면서 관객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며 “요즘은 다른 지역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씨는 개인적으로 1집 수록곡 ‘입단속’을 밴드의 대표곡으로 꼽았다. 그녀는 “일상에서 말 한마디로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거나 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나 역시 그런 일이 자주 있어 나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 기타 정연수. 건반 조인호. 드럼 서상준
▲ 기타 정연수. 건반 조인호. 드럼 서상준

가장 최근에 발표한 ‘아가야’라는 노래는 인디 마니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아가야’는 2014년 4월 16일 진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세월호 참사 당시 만들어진 곡이다. 문 씨는 “세월호로 인해 여러움을 겪고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음악으로 치유하자는 뜻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소리내 밴드와 같은 인디밴드에게 대한민국의 음악환경은 여전히 열악하다. 문 씨는 “아이돌과 걸그룹에 가려진 인디밴드의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지만 음악인들 모두가 직업으로 공평하게 대우 받는 환경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되도록 대전 공연을 자주 갖고 싶다”고 전했다.

편집2국 금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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