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쇼크, 지금 충청 정치권은? 중도브리핑 정치펀치

안희정 쇼크, 지금 충청 정치권은? 중도브리핑 정치펀치

2018-03-12 09:55


 

안녕하십니까 중도 TV 애청자 여러분. 지난 한 주간 적잖이 놀라시고, 많은 실망감을 느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예,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비서 성폭행 논란 때문입니다. 믿을 수 없고, 또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감시와 견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며, 이번 주 정치펀치 시작하겠습니다.

 

 

첫 소식은 안희정 전 충남지사 이야깁니다. 안희정 전 지사는 지난 9일 오후 검찰에 자진 출두해 9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때 안 전 지사는 정무비서였던 김지은씨와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위력이나 위계에 의한 강제성이 있는 성폭행은 아니라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다고 합니다.

 

 

반면 김씨는 안 전 지사의 요구에 거부 의사를 밝혔으나 수행비서로서 도지사의 뜻에 반대할 수 없어 위력에 의한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합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이르면 이번 주 안 전 지사를 재소환해 보강 조사를 벌일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안 전 지사는 검찰에 출두할 당시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그리고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때 김지은씨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는데요, 조사를 마치고 나온 안 전 지사는 김 씨에 대해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를 지지하고, 나를 위해 열심히 했던 내 참모였다. 미안하다. 그 마음의 상실감과 배신감, 다 미안하다”고 답했습니다.

 

 

· 이어서 정치권 소식입니다. 안희정 전 지사의 성폭행 논란은 6·13 지방선거를 앞둔 충청 정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가 지지층 이탈로 이어질까 노심초사하는 반면 자유한국당은 ‘안희정 쇼크’를 지렛대 삼아 충청에서의 승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은 충청에서 지지율 고공행진을 달려왔습니다.

 

 

하지만 충청권을 덮친 안희정 쇼크가 민심 변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이번 일을 안 전 지사 개인 차원의 문제임을 강조하며, 민심 수습에 나서고 있습니다. 민주당 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은 공동 사과문을 내 “참담하고,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고, 충청권 시도당도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민주당을 향해 연일 공세를 퍼부으며 민심을 잡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 “충남지사 후보를 내선 안된다”며 무공천을 촉구했고, “안희정의 동지들은 후보직에서 물러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3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선거판이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다음 소식입니다. ‘안희정의 친구’인 박수현 전 대변인도 최근 불륜설과 내연녀 공천 의혹에 휩싸이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습니다. 박 전 대변인은 최근 불거진 내연관계에 있던 인사를 지방의원에 공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전 대변인은 “기획·날조된 허위 사실”이라며 정면 반박하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민주당은 오늘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를 열어 박 전 대변인에 대한 충남지사 예비후보자 추가 자격 심사를 진행합니다. 충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잇단 의혹과 논란에 휩싸인 현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번 주 정치펀치는 여기까집니다. 여야 정치권이 서로 공격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문득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자칫 이번 지방선거가 정치 공세에 묻혀 정책선거가 물 건너가는 건 아닌지 하는 우려 말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유권자들이 출마자들의 면면을 꼼꼼히 따지고, 정책이 실현가능한지 살피는 등 검증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럼 다음 주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충청이슈진단 3월12일자
중도브리핑 정치펀치

 

중도일보 교육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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