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TV 4월 12일 임효인의 이중생활

안녕하세요. 중도TV 임효인입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준비한 소식 들려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소식입니다.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응노미술관장인 이지호 관장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 진상조사 및 제도개선위원회는 지난 10일 박근혜 정부 한불수교행사 블랙리스트 사건 조사결과 브리핑을 열고 블랙리스트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2015년과 2016년은 한불수교 130년이 되는 해였는데요. 당시 상호교류의 해를 지정해 다양한 행사를 펼쳤습니다.

이중 하나였던 프랑스 세루누치 박물관에서 열린 ‘프랑스의 한국작가들’ 전시 명칭에 ‘이응노’의 이름이 삭제되고, 이지호 관장의 출장비 지원이 철회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당초 ‘이응노에서 이우환 랑스의 한국작가들’이라는 전시 명칭이 ‘서울-파리-서울 프랑스의 한국작가들’로 변경된 건데요. 수행단체도 이응노미술관이 아닌 대전고암미술문화재단으로 이응노 이름이 없는 명칭으로 사용했습니다.

이지호 관장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사유도 이번 문건에 드러나 있는데요, 이 관장이 동백림 사건에 연루된 이응노 작가를 위한 재단을 운영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이 관장은 이에 대해 “당시 이런 이유가 있었던 건진 몰랐지만 배제되는 느낌을 받긴 했다”며 “예술가는 예술가로 평가받아야 한다. 매우 아쉽다”고 전했습니다.

다음은 대전문화재단과 관련된 소식입니다.

대전문화재단이 이달 말까지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근본적인 문제부터 개선해야 한다는 지역 문화예술계 여론이 높습니다.

그동안 지자체의 사업비에 의존했다면 이번 혁신안엔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묘안이 담겨야 한다는 건데요. 대전문화재단은 올해 예산 189억 중 대전시 수탁대행 사업비가 135억으로 전체 70%를 넘습니다. 남은 금액 중 인건비를 제외하면 재단이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전체의 10%가량인 19억 6800만원 수준으로 타 도시 문화재단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지역 문화예술계에선 재단이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한편 재단은 지난달 열린 재단 이사회에선 현재 이화섭 대전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대행 체제를 지방선거 이후까지 이어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다음은 공연전시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세월호 4주기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지역에서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된 이들을 추모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대전 미룸갤러리는 다음달 5일까지 ‘2014.4.16. 참사 들숨날숨’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사회 참여적인 작품 활동을 이어온 홍성담 화백이 참사 당일의 풍경을 캔버스로 옮긴 18점이 선을 보입니다.

홍 화백은 이번 전시에서 참사 4주기를 앞두고 권력으로 인한 인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아픈 기억과 마음을 다시 새기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전시 하나 더 소개해 드릴 텐데요.

대전 미술협회가 오늘부터 오는 21일까지 대전미술제 ‘대전미술을 만나다’전을 엽니다. 예술가의집 전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는 250여명의 작가와 지역 대학에서 추천한 신진작가 23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전미술제는 지역의 신진작가부터 중견작가, 원로작가의 작품을 한 자리서 만날 수 있는 지역 미술계의 큰 행사로 미술 저변확대에 앞장서는 자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공연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대전시립연정국악원이 오는 20일과 21일 기획공연 창작판소리극 ‘적벽’을 선보입니다.

이번 공연은 삼국지 세 영웅과 조조의 전쟁 적벽대전을 담은 판소리 ‘적벽가’를 소리와 춤으로 새롭게 표현했습니다.

19명의 배우들의 판소리 합창과 군무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는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함께 놀라운 에너지를 뿜어낼 예정입니다.

공연은 이틀간 세 차례 진행됩니다.

끝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클래식 공연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중국 첼리스트 지안왕과 한국의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한 무대에 오릅니다.

대전예술의전당은 17일 저녁 7시 30분 김선욱 지안왕 듀오리사이틀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공연에선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와 쇼팽,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를 만날 수 있습니다.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집니다.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날들 보내시길 바랍니다.

시청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중도TV 임효인의 이중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