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20 09:50
연일 이어지는 열대야에 잠 못 이루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이 여름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줄 ‘한여름 밤 댄스페스티벌'이 시민들을 찾아옵니다. 대전시립무용단은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매일 저녁 8시 대전시립미술관 분수대 특설무대에서 ‘한여름 밤 댄스페스티벌’을 개최합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야외 춤 축제로 매년 3000여명의 관객이 다녀가며 지역 대표 여름 페스티벌로 자리 잡고 있는데요. 특별히 올해는 타 광역시의 발레단과 시립무용단을 초청해 더 수준 높은 무대를 꾸밉니다.
첫째 날인 26일은 대전시립무용단이 축제의 막을 엽니다. '춤으로 그리는 동화-콩쥐팥쥐'는 전래 동화 '콩쥐팥쥐'를 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팥쥐와 새엄마의 구박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착하게 살아가는 콩쥐의 모습을 춤으로 보여줍니다.
둘째 날은 광주시립발레단과 대구시립무용단이 무대를 채우는데요.
광주시립발레단은 부잣집에 시집보내려는 엄마로부터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딸의 모습을 그린 '고집쟁이 딸(La Fille Mal Gardee)‘과 괴짜 과학자 코펠리우스가 만든 인형 코펠리아와 그 친구들이 벌이는 해프닝을 담아낸 '코펠리아(Coppelia)'를 공연합니다. 이어 베니스의 수상축제 중 가장무도회 모습을 그린 작품 '베니스 카니발'도 선보입니다.
대구시립무용단도 이날 공연에 함께합니다. 무용단은 어떤 결정을 하기 위해 많은 고민과 갈등이 내재된 인간의 마음을 춤으로 표현한 작품 '선택'을 올립니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울산시립무용단의 '수작(水作)'이 첫 번째 작품으로 선을 보이는데요. 물의 이미지처럼 유려하고 역동적인 한국 춤의 정수로 삶의 희망을 노래한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는 부산시립무용단이 '드라마 음악과 함께하는 춤 여행'이 무대에 오르는데요. 익숙한 영화와 드라마, 가요와 민요를 배경 삼아 춤을 접목한 5개의 작품으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합니다.
35만 관객을 사로잡은 대학로 흥행 연극 '극적인 하룻밤'이 대전에서도 선을 보입니다.
대전 아신아트컴퍼니는 다음 달 19일까지 대흥동 아신극장에 연극 '극적인 하룻밤'을 올립니다. 2009년 초연 이후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꿰찬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실연의 상처를 겪은 후 더이상 사랑을 믿지 못하는 남자와 엉뚱하고 4차원의 사랑스러운 여자의 원나잇 스캔들을 지루할 틈 없는 구성으로 만든 2인극입니다.
'원나잇 스탠드'라는 다소 자극적이고 비밀스러운 소재로 거침없는 대사와 섬세한 심리묘사를 유쾌하게 풀어내 2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관객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연극 '극적인 하룻밤'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으로 배우 윤계상, 한예리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연극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신극장에 문의하면 됩니다.
역사 속 인물의 '국가표준영정'을 그리는 윤여환 작가의 개인전이 열립니다. 보다아트센터는 다음 달 11일까지 '윤여환, 표준영정을 만나다'전을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표준영정 심의를 받은 영인본(影印本)과 영정 초본 등 관련 자료를 한 자리서 만날 수 있는데요.
윤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북경중앙미술학원 초대전 등 국내외 스물여덟 차례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현재 충남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윤 작가는 1996년 백제 도미 부인의 국가표준영정을 시작으로 2007년 유관순 열사, 2008년 논개, 2010년 박팽년, 김만덕 등의 영정을 제작했습니다.
이번 전시는 윤 작가의 영정 작업 과정을 망라하는데요. 유관순 열사 등 초상이 남아 있는 얼굴은 비교적 사실을 토대로 영정을 제작했지만 김만덕 등 기록이 없는 인물은 후손들의 생김새를 토대로 초상을 제작했습니다.
조선시대 전통영정기법에 따라 비단의 재질을 살려내는 배채법(背彩法)과 피부 질감 표현법인 육리문법 등을 적용해 인물의 품격을 재현해냈습니다.
전시에선 모친 박병례 여사의 영정을 비롯해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출연한 숙부인 정씨 전신상 족자, 50세에 그린 자화상, 한국.싱가포르의 공동우표 등도 소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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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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