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과 관련, “오늘이 과학비즈니스벨트위원회 첫날이고, 아직 회의가 열리지도 않았는데도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며 “일간지를 보면 이미 안이 확정된 듯한 보도를 한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과학벨트위원회 논의가 요식행위가 아닌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이뤄졌으면 한다”며 “정책과 정치의 범위를 넘어 대통령의 인품문제까지 번져 나가지 않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내비쳤다.
이에대해 김무성 원내대표는 “말이 지나치다”고 언성을 높였고, 안상수 대표도 “자꾸 지역이야기를 할 거면 뭐 때문에 최고위원이 얘기하고 있느냐. 사퇴하든가 하지”라고 말해 냉랭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회의는 곧바로 비공개로 전환됐다.
이날 당 지도부 간 설전은 안상수 대표가 박 최고위원 발언의 부적절성을 재차 언급하면서 '사퇴'를 언급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시하면서 '서로 잘 해나가자'는 식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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