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항바이러스제 70% 할인
질병관리본부는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유행기준을 초과함에 따라 8일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 예방접종 및 손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3일까지(제49주)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목 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외래 환자 1000명 당 13.5명으로 잠정 집계돼 유행 기준(8.9명)을 넘었다.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 수는 약 한 달 전(11월 6~12일·제46주)만 해도 1000명당 4.5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11월 13∼19일(제47주) 1천 명당 5.9명, 11월 20∼26일(제48주) 7.3명 등으로 급증하다 유행 기준을 넘었다.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 발령은 2010-2011년 겨울 이후 연중 가장 이른 시기에 이뤄졌다. 2010-2011년 겨울에는 10월에 유행주의보가 나왔고, 2012년 이후에는 대부분 1월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보건당국은 인플루엔자 관리 강화를 위해 인플루엔자 유행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올해부터 유행 기준을 조정했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면 65세 이상 어르신,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생후 6~59개월 소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인플루엔자 증상으로 진료를 받으면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제 약값에 건강보험을 적용받는다. 해당 환자는 약값의 30%만 부담하면 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감염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손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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