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8주째 상승세… 지역별·업체별 가격차 큰 이유는?

  • 경제/과학
  • 자동차

유가 8주째 상승세… 지역별·업체별 가격차 큰 이유는?

최고가인 서울 임대료와 인건비 부담에 비싸
제주도는 수송비용 때문에 전국 2위에 올라
상표별로는 임대료와 영업전략 따라 천차만별
충청권은 충북>충남>세종>대전순으로 비싸

  • 승인 2018-08-26 11:15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93644861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름값이 8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데 가운데, 원유 가격이 지역별, 업체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기름값이 가장 비싼 서울과 가장 저렴한 대구는 약 112.3원이 차이가 날 정도다.



대전과 충청권도 최고가와 최저가 사이에 있지만, 전국 평균가격보다는 다소 높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이 제공한 유가동향을 살펴보면, 8월 네째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ℓ당 1619.4원이고, 경유는 1430.2원이었다.



지역별 판매가격은 서울이 ℓ당 1706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평균가인 1619원보다도 87원 높았다. 서울에 이어 제주도가 1667원으로 상위권이었고, 강원 1630원, 경기 1629원, 충북 1626원 순으로 높았다.

충청권에서는 충북, 충남, 세종, 대전 순인데, 가장 큰 대도시인 대전이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했다. 근소한 차이지만 충북은 1626원, 대전은 1613원으로 ℓ당 13원 차였다. 전남과 전북, 울산, 경북과 경남 등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ℓ당 1600선에 근접하는 특성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 원유 가격의 차가 큰 이유로 임대료와 인건비를 꼽았다.

정유사로부터 공급받는 가격에 이윤을 붙여서 판매하는데, 임대료와 인건비가 비싼 서울과 경기권은 상대적으로 원유가 비싸다는 것이다. 제주도는 섬이기 때문에 수송비용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반영된다는 이유였다.

기름값은 상표별로도 큰 차이가 있었다.

국내에는 SK에너지,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S-OIL, 알뜰주유소의 상표가 있고, 자가 상표를 가진 업체도 있다. 이들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618.4원이다.

상표별 최고가를 기록한 SK에너지는 1636.1원으로 평균가와는 17.7원 차이였고, 최저가인 알뜰주유소는 1595.3원으로 23.1원 차를 보였다.

경유도 휘발유와 마찬가지로 SK에너지가 1435.8원으로 최고가, 알뜰주유소가 1395.4원으로 최저가로 기록됐다.

상표별로 휘발유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도 역시나 임대료가 한몫했다.

SK에너지는 가장 많은 주유소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체로 땅값과 임대료가 비싼 지역에 포진해 있어 판매가격이 높은 편이다. S-OIL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려는 영업 전략으로 SK에너지보다 저렴하다. 알뜰주유소는 석유공사와 도로공사가 정유사로부터 일괄 입찰을 통해 공동구매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지역의 경우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셈이다.

주유협회 관계자는 “임대료와 인건비가 기름값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이다. 세차나 편의점 등 손님을 유도할 수 있는 부가서비스가 있느냐에 따라서도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천안 불당중 폭탄 설치 신고에 '화들짝'
  3. 의정부시 특별교통수단 기본요금, 2026년부터 1700원으로 조정
  4. 대전방산기업 7개사, '2025 방산혁신기업 100'선정
  5. 대전충남통합 추진 동력 확보... 남은 과제도 산적
  1. "신규 직원 적응 돕는다" 대덕구, MBTI 활용 소통·민원 교육
  2. 중도일보, 목요언론인상 대상 특별상 2년연속 수상
  3. 대전시, 통합건강증진사업 성과공유회 개최
  4. [오늘과내일] 대전의 RISE, 우리 지역의 브랜드를 어떻게 바꿀까?
  5. 대전 대덕구, 와동25통경로당 신축 개소

헤드라인 뉴스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중앙통제에 가동시간 제한까지… 학교 냉난방 가동체계 제각각

대전 학교 절반 이상이 냉난방기 가동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에 따라 학생과 교사의 수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면서 충분한 냉난방이 보장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대전교사노조가 8일 발표한 학교 냉난방기 운영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대전 109개 학교(병설유치원 포함 초등학교 74개 학교·특수학교 포함 중고등학교 35개 학교) 중 여름과 겨울 냉난방기 운영을 완전 자율로 가동하는 학교는 각각 43·31개 학교에 그쳐 절반 이상이 자유로운 냉난방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의 냉난방 가동 시스템은 학교장이 학..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충청, 3대 광역축으로…" 대전충남 통합 청사진 제시

이장우 대전시장은 8일 '3대 광역축 기반 충청권 통합 발전 구상'과 '도시 인프라 기반시설 통합 시너지', '연구·의료 산업 확대'등 대전·충남 통합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이날 주재한 주간업무회의에서 "수도권 1극 체제는 지방 인구 감소와 산업 공동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대전·충남 통합 등의 광역권 단위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국가 전체 미래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천안에서 충남도민들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저는 대한민국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남·대전을 모범적으로..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KTX와 SRT 내년말까지 통합된다

고속철도인 KTX와 SRT가 단계적으로 내년 말까지 통합된다. 이와함께 KTX와 SRT 운영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도 통합이 추진된다. 먼저 내년 3월부터는 서울역에 SRT를, 수서역에 KTX를 투입하는 KTX·SRT 교차 운행을 시작한다. 하반기부터는 KTX와 SRT를 구분하지 않고 열차를 연결해 운행하며 통합 편성·운영에 나선다. 계획대로 통합이 되면 코레일과 SR은 2013년 12월 분리된 이후 약 13년 만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철도공사과 SR 노사,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담회와 각계 전문가 의견을 폭넓..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 2026학년도 수능 성적표 배부…지원 가능한 대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