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음주를 하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혈관이 늘어나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차가운 물에 들어갈 경우 늘어났던 혈관이 급격하게 수축하며 심장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또 폭염으로 인해 발생되는 과도한 땀흘림과 어지러움,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는 온열질환까지 더해지면 얕은 물이라 하더라도 즉각적인 구조를 하지 못하면 생명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태안 연포해수욕장에서 한낮의 뙤약볕이 가장 강한 오후 시간대에 음주 후 물놀이를 하던 탐방객이 물에 빠지는 안전사고가 발생해 국립공원·대한적십자사 태안군 인명구조대원에 의해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응급처치한 후 119구급차를 이용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한 사례가 발생했다.
박철희 탐방시설과장은 “요즘 같은 폭염주의보가 계속 발효되는 상황에서 음주 후 야외 물놀이는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물놀이 전에는 절대 음주를 하지 않는 등 물놀이 안전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 탐방객 스스로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즐거운 물놀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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