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文정부 3년半 충청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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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文정부 3년半 충청의 현주소

① 충청, 한국의 신성장 엔진 우뚝
대전 충남 혁신도시 국회 세종의사당
충북 방사광가속기 혁신성장 보증수표

  • 승인 2020-10-12 17:13
  • 수정 2021-05-02 13:53
  • 신문게재 2020-10-13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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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3년 반이 가까워져 온다. 충청권은 최근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이라는 걸출한 성과를 올렸다. 세종시에는 중앙부처 3분의 2 집결이 완료됐다. 충북엔 미래 신산업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알려진 방사광가속기 구축이 결정됐다. 하지만,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과 고위직 인사에서의 충청권 홀대, 충청 대망론 주자발굴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극단적 여대야소(與大野小) 정치지형에서 낙제점으로 평가받고 있는 협치도 풀어야 할 과제다. 중도일보는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半 충청의 현주소'라는 시리즈를 통해 이에 대한 해법을 찾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충청, 한국의 신성장 엔진 우뚝

② 극단적 여대야소 협치는 낙제점



③ 충청 홀대를 우대로 바꾸려면

④ 더 나은 충청 만들기 위한 제언



가수 조영남이 부른 '내 고향 충청도'엔 발표 당시인 1970년대 중반 충청도의 모습이 잘 묘사돼 있다.

'일사후퇴 때 피난 내려와 살다 정든 곳 두메나 산골…논길을 따라 메뚜기잡이…논과 밭 사이 작은 초가집 내 고향은 충청도라오' 라는 노랫말에선 발전된 곳이라기 보다는 시골이라는 느낌이 물씬 난다.

이로부터 강산이 네 번 이상 바뀐 지금 '내 고향 충청도' 가사를 다시 써야 한다면 확 달라져야 할 것 같다.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반이 지난 2020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한 지역으로 주목받는 곳이 충청이다.

충청권은 그동안 인구 절반 이상 모여 사는 서울 수도권과 대통령을 번갈아 가며 배출한 영호남에 가려 주목받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제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이라는 거대한 시대적 요구 속에서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을 책임질 확실한 '보증수표'로 부상하고 있다.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는 얼마 전 본회의를 열고 대전 충남 혁신도시 지정 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충남도와 대전시는 이로써 이 정책이 도입된 지 16년 만에 혁신도시로 지정받을 수 있게 됐다. 대전역세권과 연축지구 충남 내포신도시에는 수도권 공공기관을 유치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정부는 빠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께에는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전국 12개 혁신도시(대전 충남 포함)로 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혁신도시 시즌2'를 내놓을 예정이다. 대전은 기존 과학기술 인프라인 대덕연구개발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등과 시너지를 통한 혁신성장 메카로 대중국 교역 전진기지인 충남은 환황해권 중심도시 도약을 위한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종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 지난해 2월 행안부가 세종시 이전을 마무리했고 8월에는 과기 정통부가 세종에 둥지를 틀었다. 이로써 세종시에는 18개 중앙부처 중 3분의 2인 12곳의 집결이 완료됐다.

세종시에는 이와 함께 입법부와 행정부 이원화로 날로 증가하고 있는 국정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선 향후 구성될 국회 균형발전 특위에서 세종의사당 규모 등을 조율해야 하는 여야의 정치적 합의가 남아 있다. 하지만 이미 여야가 공감하고 있는 사안인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설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충북 역시 문재인 정부 들어 비약적인 발전의 모멘텀을 마련했다. 올 5월 기초과학 연구분야 핵심시설인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설치가 확정된 것이다. 방사광 가속기는 신약·바이오, 신소재·에너지, 반도체·디스플레이·전자소재, 나노 및 생체 고분자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이 가능하다. 정부는 2022년부터 청주 오창에 이를 구축하기 시작해 2028년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1조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앞으로 고용 13만 7000여 명, 생산 6조 7000억 원, 부가가치 2조 4000억 원 유발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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