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등에 따르면 69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올해 초 충남도와 천안시에 사전 자문, 경관 심의를 마치고 건축설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상복합 아파트 용지는 상업지역으로, 이마트 쌍용점 충무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다.
또 뒤편에는 성지새말 1차 단지 아파트, 우측에는 쌍용 현대 3차아파트, 좌측에는 서부대로 건너편에 쌍용 범양마더빌 아파트와 방아다리 사거리 및 쌍용고가교 등 아파트 밀집지역이면서 교통체증 구역이다.
천안시와 건설업체 측은 일봉로와 서부대로가 만나는 삼지교차로의 기하구조를 개선하고 중로 2-A호선을 4차로로 변경하면 장래 발생할 교통혼잡까지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교통전문가들은 대형 주상복합건물을 복잡한 도심에 허용하면서 한편으로 교통분산 대책을 고민하는 것은 '본말이 뒤바뀐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고질적인 교통난 심화와 일조권·조망권 침해 등을 우려해 69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착공하기 전 적극적인 주민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이는 초고층 주상복합은 토지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건폐율을 75%로 책정하기 때문에 일반 아파트 30%보다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며 건물이 고층화될수록 교통난뿐 아니라 법으로 보호받을 수 없는 피해를 인근 주거지역에 유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지역 시민 박모씨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완공되면 1600여세대 4000여대의 차량이 몰려 출·퇴근길 교통이 끔찍할 지경"이라며 "이마트 사거리 한복판에 이런 대형건물을 들어서게 해 준다는 자체가 10년, 20년 후를 내다보지 못한 발상"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아파트 건설·분양 업자들이야 목 좋은 땅에 고층건물을 지어 돈 벌고 떠나면 그뿐이지만 남은 주민들은 교통난에 조망권·일조권 침해까지 감수해야 하는 피해가 막심하다"고 지적했다.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현행 고층 주상복합은 수익을 위해 건물 주변 오픈스페이스를 최대한 잠식하고 있어 주거환경을 훼손하는 것이 큰 문제"라며 "과연 다음 세대가 살기에 쾌적한 주거환경인지, 도심 고층빌딩 건축이 일관성 있는 그랜드디자인에 의해 추진되고 있는가를 천안시는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인근 주민들이 우려할 수 있는 교통, 일조권 문제 등을 해소할 다양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연구·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교통대란이 예상된다고 하지만 관계기관과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 중”이라며 “여타 문제점도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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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김한준 기자 hjkim7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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