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1m45에서 키워온 우상혁 꿈 2m35까지 날아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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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1m45에서 키워온 우상혁 꿈 2m35까지 날아오르다

대전 중리초 5학년때 1m45 전국제패
충남고 2학년때 국제대회서 2m20 '훌쩍'
자신 최고기록 갱신때마다 올림픽 출전기회

  • 승인 2021-08-02 00:01
  • 수정 2021-08-02 08:24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육상 기대주 우상혁 '동메달 목에 걸고 귀국'<YONHAP NO-1193>
2014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따낸 동메달을 목에 걸고 입국하는 충남고 2학년 우상혁.  (사진=연합뉴스)
높이뛰기 한국신기록을 작성한 우상혁 선수는 초등학교 4학년 육상을 시작해 쉼 없이 자기 기록을 조금씩 갱신해왔다.

▲중리초 5학년 1m45 첫 우승



1996년생인 우상혁은 초등학교 4학년이던 2006년 육상 중에서 높이뛰기를 시작해 1년만인 2009 교보생명컵 전국초등학교시도대항 육상경기대회에서 1m45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2008년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남다른 소질을 드러냈다. 이때도 평소 자신의 기록보다 10㎝가량을 더 뛰어 금메달까지 기대했으나 3㎝ 차이로 동메달이었다. 대전 육상선수 중 높이뛰기에서 전국대회 메달을 획득한 첫 학생이었다.

우상혁32
2008년 중리초 6학년의 우상혁 선수가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당시 중리초 육상부 감독으로 우상혁에게 높이뛰기를 지도한 윤종형 대전시육상연맹 실무국장은 "전국소년체전 때 상혁이에 키가 157㎝이었을 때고 자기보다 신장 10㎝ 이상 큰 선수들을 제치고 받은 메달이었다"라며 "도약 후 공중에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가동력이 뛰어났다"라고 회상했다.



▲충남고 2학년 국제대회서 2m20

중학교 2학년이던 2010년 제38회 KBS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1m89를 뛰어 육상부 차단 2년차의 송촌중학교에 금메달을 안겼다. 2013년 충남고 2학년의 우상혁은 훌쩍 성장해 우크라니아에서 열린 제8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m20의 개인 최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5년 충남 서천군청 육상부 실업팀에 입단한 우상혁은 제9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2m19를 기록하며 이변없이 금메달을 따냈고, 그해에 열린 4개 대회에서 모두 금메달을 석권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종전 자기기록 깨트릴 때 올림픽 찾아와

우상혁에게 올림픽 출전은 자신의 종전기록을 깨트렸을 때 주어지는 선물과도 같았다. 종전 개인기록을 갱신함으로써 2016년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는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리우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2016년 7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국제육상선수권대회에서 2m29를 그록해 종전 개인 최고기록(2m25)을 극복해 리우올림픽 기준 기록(2m29)을 달성해 티켓을 따냈다. 또 이번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29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높이뛰기 우수선수초청(남자) 공인기록회에서 우상혁은 개인 최고 기록보다 1cm 높은 2m31을 뛰어넘어 올림픽 진출 티켓을 확보했다. 높이뛰기 세계랭킹 상위 32명에게 올림픽 진출권이 부여되는데 그는 종전 최고기록을 갱신함으로써 세계 랭킹에서 31위에 올라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우상혁은 2m26으로 A조 11위에 그쳐 결승진출에 실패했으나,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는 결선까지 진출해 2m35 한국신기록을 세우로 4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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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도쿄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2m 35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4위를 차지한 우상혁이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경기 종료 후 태극기를 펼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월 군 입대 전까지 우상혁 선수를 지도한 서천군청 육상팀 이상동 감독은 "리우올림픽때 함께 다녀왔는데 그때보다 크게 성장했고 25살이지만 자기관리가 철저하다"라며 "전역 후에는 서천군 실업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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