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침 첫발 디딜 때 발바닥 '찌릿'…걷기 힘든 통증 족저근막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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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아침 첫발 디딜 때 발바닥 '찌릿'…걷기 힘든 통증 족저근막염

50대 발통증 원인 중 가장 흔해
자가운동으로 80% 이상 호전 가능
대전성모병원 이정수 교수 "조기 치료를"

  • 승인 2021-09-12 12:44
  • 신문게재 2021-09-13 10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맨발
발바닥은 몸의 체중을 지탱하면서 보행과 일상생활을 이어가는 중요한 부위다.  (사진=중도DB)
발바닥은 우리 몸의 체중을 지탱하는 중요 부위이며, 걷거나 뛸 수 있도록 몸으로 전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을 한다. 발바닥에 문제가 생기면 보행은 물론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발바닥에서 통증을 느낀다면 상태가 악화되기 전에 진료를 받아봐야 한다.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 족저근막염의 증상과 치료법을 알아본다.<편집자주>

▲발 디딜때 통증 왜?

50대 초반 여성 A씨는 숙면을 취한 후 아침에 일어서 걸으려 할 때 갑자기 발뒤꿈치가 심하게 아파 발을 절게되는 현상을 겪고 있다. 통증은 주로 발뒤꿈치 내측에서 느껴지고 발 안쪽까지 통증이 커지는 경우도 있어 병원을 찾아간 결과 족저근막염을 진단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통계에 의하면 족저근막염을 진단받은 전체 환자 중 50대가 28.5%를 차지하고, 그중에서 여성 족저근막염 환자 중 33%가 50대 연령일 정도로 중장년층에게서 흔히 발생하고 있다.

족저근막염의 발생 원인은 낡아서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오래된 신발을 착용하고 장시간 운동을 한 경우, 체중 증가, 아킬레스건의 단축, 요족 또는 편평족과 같은 족부변형, 당뇨, 류마티스, 통풍, 관절염 등으로 인한 거골하관절의 움직임 감소 등 여러 원인이 있다. 족저근막염이 발생하면 아침에 첫 발을 디딜 때, 또는 의자에 앉아서 있다가 첫발을 디딜 때 종골 내측부에서 순간 걷기 어려워 멈칫할 정도의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이러한 심한 통증은 보행을 하면 점차적으로 호전되기는 하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돼 일상생활이 불편해진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이정수 재활의학과 교수는 "발뒤꿈치뼈의 안쪽 부위에 명확한 압통점이 있거나 증상이 있다면 일차적으로 자가진단이 가능하다"라며 "족저근막은 발바닥의 맨 밑에 위치한 두껍고 강한 콜라젠 성분의 섬유띠인데 보행 시 발의 움직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체중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 피해야

치료는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무리한 운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성의 경우 가급적 하이힐을 장시간 싣는 것을 피하고 쿠션이 충분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고, 낡아서 충격 흡수가 잘 되지 않는 오래된 신발을 착용하고 장시간 조깅이나 마라톤 등을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기 발 상태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새 신발을 고를 때도 발의 크기는 오전보다 오후가 커지므로 신발은 오후 늦게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장 긴 발가락 끝에서 안창의 끝까지 엄지손가락 넓이 정도의 여유가 있고 발의 넓이가 여유가 있는 신발로 구입하는 것이 발 건강에 도움이 된다. 증상이 가벼운 초기라면 보존요법만으로도 치료를 기대할 수 있는데, 초기에는 2주 정도 안정을 취하며 진통제 복용과 함께 스트레칭을 해줘도 통증 완화에 효과를 볼 수 있다.

▲6개월 이상 지속시 병원 방문을

자가운동으로 아킬레스건의 유연성을 회복하는 운동을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벽을 미는 자세에서 아픈 발을 뒤로 빼고 뒤꿈치를 바닥에 정확하게 붙인 상태로 10~15초 정도 벽을 미는 동작을 한다. 이때 무릎을 쭉 펴고 종아리 뒤쪽에 당기는 느낌이 나도록 정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주의사항과 자가운동을 실시하면 80% 이상의 환자에서는 12개월 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 족저근막염은 자연 호전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노령층이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는 다른 질환의 일부 증상으로 족저근막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족저근막염이 다른 질환이 동반돼 있거나 다른 질환의 일부증상으로 나타나면 치료가 잘되지 않을 수 있다.

재활의학과 이정수 교수
대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이정수 교수
이정수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족저근막염은 6개월 이상 증세가 오래될수록 치료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에 의심되는 증상이 있으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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