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윤석열' 선택한 대전·충남·충북… 20대 대선 승리요인은?

  • 정치/행정
  • 2022 대선

[2022 대선] '윤석열' 선택한 대전·충남·충북… 20대 대선 승리요인은?

'충청의 아들' 대망론 기대 일부 반영에
정권교체 동의하는 중도·부동층 여론 쏠려
윤석열, '충청' 잡고 정권교체 바람 승리

  • 승인 2022-03-10 15:47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20220215-윤석열 으능정이 유세5
20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월 15일 대전 으능정이 거리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사진=이성희 기자]
윤석열 당선인의 20대 대선 승리요인은 '충청'과 '정권교체'로 압축할 수 있다.

'충청의 아들'을 자처하며 충청 표심잡기에 성공한 그는 정권교체 여론을 하나로 모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초박빙 접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먼저 충청은 이번에도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20대 대선은 지역적으론 영호남과 서울·수도권, 이념으론 진보와 보수진영 간 '사생결단'의 싸움이었다. 호남과 인천·경기는 이재명, 서울과 강원·영남은 윤석열을 지지하는 '동서 대결' 구도 속에 충청은 윤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

윤 당선인은 정치입문부터 충청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정치적 자산이 없던 그는 지역적 기반에서 활로를 찾으려 했다.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출신지가 충남 논산·공주인 점을 바탕으로 대전·충청을 공략했다. 지역의 오랜 열망인 '충청대망론'과의 연계도 시도했다. 이를 위해 그는 '충청의 아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자신은 서울 출생이지만 충청 출신 부친의 아들로서 대망론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이다.

초창기엔 회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윤석열 대망론'이 지역 밑바닥 민심에서 일어난 게 아니라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부친 연고를 제외하면 지역과 뚜렷한 접점이 없는 것도 이유였다. 윤 당선인은 간극을 차츰차츰 좁혀나갔다. 대권 도전 선언 후 첫 민심 행보로 대전을 찾았고, 대선을 100일 앞두고 나선 2박 3일 지역일정도 충청에서 소화했다. 대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에도 대전을 찾아 지역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20220121-윤석열 대전 방문3
1월 21일 대전 오페라웨딩컨벤션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전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선후보의 모습. [사진=이성희 기자]
그때마다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없다"며 충청의 아들임을 내세워 대망론을 한껏 띄웠다. 일각에서 지역 현안은 외면한 채 대망론에 무임승차한다는 비판이 일기도 했지만, 대선 과정에서 공약 보따리를 풀며 이를 불식시켰다. 윤 당선인은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 충청권 지역은행 설립, 서산민항(충남공항) 건설 등 굵직한 지역 공약을 제시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생긴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득표로 이어졌다.

충청을 포함해 전국적으론 '정권교체'를 내세운 게 유효했다. 현 정권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정권교체를 제1 목표로 내건 윤 당선인의 지지로 연결됐다는 얘기다. 선거 기간 윤 당선인은 정권심판을 외치며 중도·부동층 표심을 자극했다. 중도층 흡수에 성공한 그는 대통령에 오르게 됐다. 정치 신인이나 다름없는 윤 당선인이 대권을 거머쥔 것도 결국은 높은 정권교체 여론을 등에 업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는 기대만큼 파급력이 크진 않았다. 오히려 역풍이 불었다고 할 수 있다. 안 후보 지지층이 전격적인 윤-안 단일화로 이탈하면서 이들을 온전히 껴안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과 범여권 세력이 결집하는 계기로도 작용해 초박빙 접전을 벌여야만 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