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충청, 캐스팅보터 역할 깨졌다…전국적으론 지역주의 완화

  • 정치/행정
  • 2022 대선

[2022 대선] 충청, 캐스팅보터 역할 깨졌다…전국적으론 지역주의 완화

24만 700표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이 보인 대선
충청의 경우 전통적 캐스팅 보터 역할은 깨져
충청권 최대 표차는 충남 예산군 29% 차이 보여

  • 승인 2022-03-10 16:42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당선 인사 기자회견하는 윤석열 당선인<YONHAP NO-429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선 인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선은 '24만7077표'라는 헌정사상 최소 득표 차를 보였다. 또 보수가 호남에서 두 자릿수, 진보가 부·울·경에서 40% 가까운 지지를 받으면서 지역주의 구도는 더 완화되기도 했다.

특히 충청의 경우 전체 분위기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로 쏠리면서 캐스팅보터와 스윙보터라는 충청의 전통적 선거 역할은 깨졌다고 할 수도 있다.

3월 9일 대선 개표 결과 대전과 충남·북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각각 3.11%, 6.11%, 5.55% 더 많이 득표했으며, 세종에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7.77% 더 많은 득표율을 보였다.

충청 전체 352만 2449표 중 49.6%인 174만 7755표를 받은 윤석열 후보가 45.4%인 160만 143표를 얻은 이재명 후보에 4.19% 더 앞서기는 했지만 당락을 좌우할 만한 캐스티보터 역할에는 미치지 못했다.

선거구별로도 윤석열 후보가 대전과 세종 충·남북 전체 36개 선거구에서 31개 선거구에서 승리했지만, 충남 천안 서북구와 아산시, 충북 청주 청원구와 진천군 등에서 더 높은 지지를 받으며 이재명 후보도 지역별로 고르게 표심을 얻었다.

지역에서 가장 큰 격차가 벌어진 곳은 충남 예산군에서 윤 후보가 63.12%, 이 후보가 33.24%로 29.88% 차이를 보였고, 반대로 가장 적은 격차를 보인 곳은 충북 청주시 흥덕구로 윤 후보가 48.13%, 이 후보가 47.5%를 득표해 0.63% 차이를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영·호남 구도는 여전했지만, 예전과는 사뭇 달랐다.

윤석열 후보는 전북 14.42%, 전남 11.44%, 광주 12.72%로 두 자리수를 득표했고, 이재명 후보는 울산에서 40.79%, 부산 38.15%, 경남 37.38%의 득표율을 보였다. 후보 간 지역 구도를 재확인하면서도 호남에서 윤 후보가 두 자릿수 득표를 하고, 부·울·경에서 이재명 후보가 40%에 육박한 득표를 하면서 공고한 지역주의 구도는 역대 선거보다 나아졌다.

다만 완화된 지역 구도 분위기 속에서도 충청권의 표심이 전체적으로 정권교체로 흐른 분위기에 대해선 현 정부의 충청 홀대와 윤석열 후보가 선거 초기부터 강조하고 나섰던 지역 연고 등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배재대 최호택 교수는 "지난 선거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충청 표심이 윤석열 후보에게 흐른 이유는 현 정부에선 세종의사당과 청와대 집무실 등 추진은 있었지만 분명한 충청권 홀대가 있었고, 이에 반해 윤석열 후보가 충청의 아들이라는 지역 연고를 강조하고 충청대망론을 이끌어 가는 모습에서 충청권 표심이 정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guswp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단양군엔 3억6000만원 내라면서…105억 발전소 수익은 감춘 한국수자원공사
  2. 대전역세권 복합2-1개발 무산 수순... 전략 재정비해야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수사권 개편에 인력 몰아놓은 대전경찰… 생활치안 균형 ‘시험대’
  5. 충주시, 내년 생활임금 13.5% 인상…시급 1만 2630원
  1. 글로컬대학 ‘통합’ 곳곳서 난항… 충남대·공주대 사업 향방은
  2. 농어촌 기본소득 내년 35개 군으로 확대되는데… 전산시스템 부재는 여전
  3. [한성일이 만난 사람]임영진 (주)로쏘 성심당 대표
  4. 세종시 복싱의 간판 '장동환', 29일 아시안게임 결승 정조준
  5. 전국 보훈병원 전문의 못 찾아 휴진도…대전병원도 신장내과 전문의 부재

헤드라인 뉴스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별법이 사실상 오는 12월 정기국회 막바지, 예산 정국 아래 논의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대여 공세에 집중하고 있는 야당이 10월 국정감사 이후 논의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달 말 회의 개최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28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회의 일정을 둘러싼 여·야 간사 간 협의가 끝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10월 국감에 앞서 이달 29~30일 회의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국감 이후인 11월 개최를..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가을야구 멀어진 한화… 남은 시즌은 ‘내년 찾기’

길었던 11연패에서 벗어난 한화 이글스가 사실상 멀어진 가을야구 대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에 나설지 주목된다.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만큼 신인과 퓨처스 선수들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동시에 올 시즌 뚜렷한 주인을 찾지 못한 중견수 등 취약 포지션의 해법을 찾는 것이 남은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11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55승 76패 4무로 9위에 머물며 5위권과 격차가 크게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은 경기의 초점은 승수..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환자들 수도권 병원 진료·수술 쏠림 뚜렷

충청권 '암 수술 자체 충족률'이 전국 5대 권역 중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들이 수술을 받으러 충청 소재 병원이 아니라 수도권 병원으로 간다는 얘기다. 그러다 보니 비수도권 암 환자 중 수도권 주요 병원에서 진료받는 환자 역시 충청권이 가장 많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대전 중구)이 28일 제공한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시도별 10대 암 수술 자체 충족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2021∼2025년) 대장암과 폐암, 위암, 간암 등 10대 암 수술의 자체 충족률은 서울 9..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

  • 막바지 귀경길 막바지 귀경길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