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선] 대전 '우주청', 충남 육사 이전 가능할까… 충청권 공약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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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 대전 '우주청', 충남 육사 이전 가능할까… 충청권 공약 촉각

윤석열 당선인 공약에 대전과 세종, 충남·북 현안에 따라 '희비'

  • 승인 2022-03-10 15:47
  • 수정 2022-03-10 17:14
  • 신문게재 2022-03-11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충청도 공약
초박빙, 1% 이내 접전 속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충청권은 세종을 제외하고 대전과 충남·북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우위를 선점하며 승리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의 공약에 충청권은 '희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대전에서는 절망적인 분위기가 감지된다. 가장 사활을 걸었던 가칭 '우주청'은 윤석열 당선인과 가장 대립각을 세웠던 현안이다. 윤 당선인은 대전 방문에서도 경남 사천으로 우주청 입지를 확답했기 때문에 돌이킬 수 없다는 여론이다.



그러나 길이 완전히 막힌 건 아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리며 새로운 활로가 열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표는 과학수도 대전에 우주청이 적지임을 공약을 통해서도 피력했었다. 이로 인해 윤 당선인과 세부 공약 조율을 통해 최종 입지를 대전으로 선회할 수 있다는 일말의 희망은 남았다는 분석이다.

윤 당선인은 총 8개의 대전 공약을 발표했다. 대전시가 현재 추진 중인 도심 통과 경부선·호남선 철도 구간 지하화, 대전·세종 자유구역 지정이 포함되면서 빠른 추진이 기대된다. 그 외 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확장과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등도 대전의 발전과 맞물려 추진 가능성에 이목이 쏠린다.



충남은 육군사관학교 안동 이전 공약이 무산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다. 윤석열 후보는 주요 공약에서 육사 이전을 담지 않았지만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방위사업청 대전 이전과 육사 충남 이전을 통해 충청을 국방클러스터 만들자고 제안한 상태다. 충남에는 7개의 공약을 제시했다. 철도와 공항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이 핵심이고 공공 의료복지와 서해안 생태복원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충청에서 유일하게 윤 당선인의 지지표가 적은 세종에는 4개의 공약이 걸려 있다. 대전과 중복되는 경제자유구역을 제외하면 3개다. 국가사업으로 현재 추진 중인 광역철도망과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다. 윤 당선인의 경우 세종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 집무실 설치하겠다고 했다.

6개의 공약을 발표한 충북은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다. 청주 도심을 중심으로 교통 인프라를 개발하고 청주국제공항 활성화가 윤 당선인 공약에 담겼다. 이와 함께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연결하는 동서횡단철도의 중심지가 충북이라는 점에서도 충북 3개 권역의 관광벨트와도 연계성을 고민해 발전 지도를 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충청권 공약

대전
(8개)
중원 신산업벨트 구축: 산업.연구단지를 총망라해 산업 지도 개편
대전권 광역순환도로 건설: 충청권 주요도시 연결해 충청권 메가시티 뒷받침 및 충청권역 동반성장
대전 도심 통과 경부선.호남선 철도 구간 지하화: 낙후 철도변을 도시 공간으로 재창조
호남고속도로 대전 구간 확장: 대전권 고속도로의 교통문제 해소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과학기술 역량과 지리적 입지신산업 경제도시
제2 대덕연구단지 조성: 4차산업 혁신국가 G5 진입과 글로벌 R&D 허브를 목표
대전산업단지 청년창업 기지화: 기능 고도화 및 제조산업과 미래산업이 조화전환
호국보훈 메모리얼 파크 조성: 국립대전현충원의 가치를 높이고 국민이 향유하는 복합 인프라 조성
세종
(4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세종~대전~충북 잇는 광역철도 건설과 외곽지역 연계 교통체계 확충
대전.세종 경제자유구역 지정: 미래차, 스마트헬스케어, 광전자 및 실감형 콘텐츠산업 특화산업 육성
세종 디지털미디어센터 조성: 행정수도 위상에 맞는 미디어 단지 조성
글로벌 청년 창업빌리지 조성: 청년을 위한 글로벌 기술창업자유구역 지정
충남
(7개)
충청내륙철도.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충남-대전 광역생활권역으로 연결 및 교통편익 증진
내포신도시 탄소중립 시범도시 지정: 국가 탄소중립 클러스터 구축으로 탄소중립 프로젝트 거점으로 육성
첨단 국가산업단지 조성: 4차산업 혁명 대응하는 국가 미래비전의 지속적 창출 
서산민항(충남공항)건설: 서산 공군비행장의 항공인프라 활용해 민항건설
수도권 공공기관 혁신도시 이전 추진: 조속 이전으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핵심축 구축
국립경찰병원 설립: 공공 의료복지 시스템 강화로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
금강 하구.장항제련소 및 가로림만 생태복원: 오염 지역의 재자연화, 가로림만 국가해양정원 조성
충북
(6개)
청주 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청주공항~청주 도심~오송~세종~대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서산~충북~울진 연결 중부권 동서단절 구간 해소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 오창 첨단 방사광가속기 활용 역량 극대화
오송 글로벌 바이오 밸리 조성: 바이오헬스 산업 R&D와 산업화 거점 육성
청주국제공항 중부권 거점으로 육성: 공항시설 개선, 신활주로 재포장, 활자로 운영등급 상향 조정
충북 문화.관광.체육.휴양 벨트 조성: 충주국가정원, 직지금속활자 세계화, 속리산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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