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날한시 사령탑 교체한 대전배구남매, 명가 재건 도전한다

  • 스포츠
  • 배구

한날한시 사령탑 교체한 대전배구남매, 명가 재건 도전한다

김상우 감독, 삼성화재 명가 재건이 목표
고희진 감독, 재능 갖춘 신인선수 전력화 숙제

  • 승인 2022-04-13 15:59
  • 수정 2022-04-29 21:21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사진 - 김상우 감독
김상우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 신임 감독(삼성화재 블루팡스)
대전 배구남매의 사령탑이 한날한시에 선임됐다. 같은 연고지에서 남녀 배구팀 감독이 같은 날 발표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공교롭게도 남자 배구팀 감독은 홈구장을 같이 쓰는 여자팀으로 자리를 바꿨다.

프로배구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11일 신임 사령탑으로 김상우 성균관대 감독을 선임했다. 김 감독은 삼성맨 출신이다. 1995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07년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삼성화재가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주축 센터로 활동하며 총 9번의 우승에 기여했다. 은퇴 후에는 LIG손해보험(현 K손해보험)감독을 역임했고 우리카드를 거쳐 성균관대로 다시 돌아왔다.



삼성화재가 사령탑을 교체한 이유는 역시 성적이다. 과거의 명가를 재건하기 위해 삼성 출신의 젊은 감독들이 도전했지만 2015~2016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플레이오프에만 2번 진출했을 뿐 챔피언결정전에 나서지 못했다. V리그를 호령했던 위용은 사라지고 한물간 '낡은 명가'라는 굴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화재가 김상우 감독과 함께 선수 육성과 전력보강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된다.

clip20220413135631
고희진 대전KGC인삼공사 신임감독(KGC인삼공사)
또 다른 대전 연고 팀 대전 KGC인삼공사도 같은 날 고희진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1일 이영택 감독과 계약만료를 선언한 인삼공사는 애초 외국인 감독을 물색하고 구체적인 계약 단계까지 진행했으나 같은 대전 연고지의 고희진 감독을 사령탑으로 낙점했다. 대전을 떠난 감독이 다시 대전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고희진 감독은 2003년 삼성화재 입단하면서 대전과 인연을 맺었다. 은퇴 이후에도 팀에 남아 지도자 경력을 쌓았고 감독까지 20년을 삼성화재와 함께했다.

인삼공사는 최근 5시즌을 하위권에서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2016~2017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일한 결승리그 경험이다. 지난 시즌 신인 이소영을 영입하며 희망을 품었으나 주전 염혜선을 비롯해 박은진 등 전력 핵심 멤버들이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1-2022시즌에는 코로나 악재까지 겹치며 만회의 기회마저 잡지 못했고 결국 4위라는 성적표로 리그를 마감했다.

고 감독 역시 선수 육성에 지도력을 집중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에서 인삼공사는 정호영을 비롯해 이선우, 박은진 등 가능성을 확인한 젊은 라인업을 확인했다. 이들의 재능을 끌어올리고 전력화하는 것이 고 감독이 해결해야 할 첫 번째 숙제다.

삼성화재와 인삼공사 두 팀 모두 수년째 중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새로 선임된 젊은 사령탑들이 대전 배구남매를 전성기로 도약시킬 수 있을지 배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온기 페스티벌" 양산시, 동부 이어 서부 양산서 13일 축제 개최
  2. 롯데백화점 대전점, 성심당 리뉴얼... 백화점 중 최대 규모 베이커리로
  3. '벌써 50% 돌파'…대전 둔산지구 통합 재건축 추진준비위, 동의율 확보 작업 분주
  4. 대전 학교 냉난방 가동 체계 제각각 "중앙통제·가동 시간 제한으로 학습권·근무환경 영향"
  5. ‘조진웅 소년범’ 디스패치 기자 고발당해..."소년법, 낙인 없애자는 사회적 합의"
  1. [중도초대석]김연숙 심평원 대전충청본부장 “진료비 심사, 의료질 평가...지속가능한 의료 보장”
  2. [라이즈 현안 점검] 대학 수는 적은데 국비는 수십억 차이…지역대 '빈익빈 부익부' 우려
  3. [충남 소상공인 재기지원] 노후 전선·붕괴 직전 천장… 충남경제진흥원 지원 덕에 위기 넘겨
  4.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5. {현장취재]김기황 원장, 한국효문화진흥원 2025 동계효문화포럼 개최

헤드라인 뉴스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호국영령, 충남 품으로’… 부여국립호국원 건립사업 탄력

조국을 위해 헌신한 호국영령을 기리고 모시는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전국 광역도 중 유일하게 국립호국원이 없었던 설움을 씻어내고 충남에서도 호국영령을 제대로 예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9일 총사업비 495억원 규모의 부여국립호국원 조성사업을 위한 2026년 타당성 연구용역비 2억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말 기준 충남 보훈대상자는 3만3479명으로, 참전유공자·제대군인 등을 포함한 향후 국립묘지 안장 수요는 1만8745명으로..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흔들리는 국내 증시에도…충청권 상장기업, 시총 179조 원 돌파

인공지능(AI) 버블 우려와 미국 12월 금리 변동 불확실성으로 국내 증시가 흔들리고 있지만, 충청권 상장사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일반서비스와 제약 업종의 활약이 돋보이면서 한 달 새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전월 대비 4조 5333억 원 증가했다. 한국거래소 대전혁신성장센터가 9일 발표한 '대전·충청지역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 11월 충청권 상장법인의 시가총액은 179조 446억 원으로 전월(174조 5113억 원) 보다 2.6% 늘었다. 같은 기간 충북 지역의 시총은 2.4%의 하락률을 보였다. 대전..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태안화력발전소 폭발 사고 발생… 2명 중상입고 병원 이송

한국서부발전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폭발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9일 오후 2시 43분께 "태안화력발전소 후문에서 가스폭발로 연기가 많이 나고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인력 78명과 소방차 등 장비 30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당 폭발로 인해 중상을 입은 2명은 병원으로 이송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지 1시간여 만인 오후 3시 49분께 초진을 완료했고 현재 자세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내포=오현민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졸업 축하해’ ‘졸업 축하해’

  •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부산으로 이사가는 해양수산부

  •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알록달록 뜨개옷 입은 가로수

  •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충남의 마음을 듣다’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