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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환 당진시장 |
오성환 당진시장이 민선8기의 문을 활짝 열었다. 오 시장은 당진시가 인구감소와 기업·청년이 빠져나가는 도시라고 진단하고 이런 시를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 중임을 밝혔다
오 시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적극적인 기업유치로 침체된 당진경제를 살리고 지역 내 인프라를 활용해 일자리가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다음 달 초쯤 조직개편이 마무리되면 기업경영자협회를 수시로 방문해 투자유치를 직접 챙겨 더 많은 기업들이 당진에 입주할 수 있도록 하겠으며 금강환경유역청과 협의해 삽교호 준설 계획도 세워 물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시장에게 당진시의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임기 동안 중점을 두고 추진할 일은?
▲과거 당진은 기업이 몰리고 일자리가 넘쳐날 정도로 전국에서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던 도시였으나 지금은 안타깝게도 그 성장이 멈췄다.
저는 시장에 취임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발로 뛰는 시장이 돼 '함께 여는 미래! 생동하는 당진'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물론 문화·복지·도시·환경 등 시정의 모든 분야가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확실한 경제회복으로 당진의 대도약을 이루는 것이다.
기업이 들어오면 일자리와 인구가 늘어나고 지역상권이 살아나 선순환 경제를 완성하며 도시개발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과 문화·생활 인프라 확충으로 이어져 결국 도시의 질적·양적 성장을 촉진 시킨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저부터 직접 뛰어 다닐 것이며 또한 수소클러스터 조성을 비롯한 신성장 산업 육성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복지·도시·환경 등 시정의 모든 영역이 중요한 만큼 대규모 투자유치 개발과 함께 중고등학교 진학 관리시스템 지원, 가족 돌봄 확대, 호수공원 조성 등 시민 여러분과 약속한 공약사업들도 차질 없이 이행해 당진의 성장을 완성하겠다.
-지난 지방선거 기간에 잃어버린 8년을 강조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후보자 시절 시민들을 만나보면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셨다. 아무래도 인구유입이 정체되고 지역경제도 침체됐기 때문에 우려와 걱정의 마음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최근의 인구나 경제지표를 살펴보면 저 역시 맞다고 생각한다.
인구만 보더라도 2017년 16만7439명이었던 당진인구는 지난 해 12월 말 기준 16만7092명으로 줄었다.
이렇듯 인구성장이 정체되다 보니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는 2022년 3월 지역소멸위험지수*가 0.47%로 지역소멸 위험도시로 진입했다.(*지역소멸위험지수란 20~39세의 가임기 여성 인구수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수로 나눈 수치)
또한 지역의 경제적 성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역내 총생산(GRDP)이 2013년 11조6000억에서 2019년 11조3000억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서산은 2013년 11조3000억에서 2019년 18조1000억으로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물론 지난 과거는 다시 되돌릴 수 없고 앞으로가 중요한 만큼 심각한 위기의식을 갖고 시민 여러분과 함께 당진의 힘찬 도약과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경제가 몹시 어려운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우선 단기적으로는 2년 넘게 지속되는 감염병 상황 속에서 위기에 놓인 지역경제의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소비심리가 활력을 되찾아 가고 있지만 최근 고유가와 고물가, 고금리로 인해 경기회복이 다시금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가 지역경제의 모세혈관인 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이며 손실보전금 및 손실보상금의 신속지급, 특례보증 확대, 경영환경 개선사업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고 노란우산공제, 사회보험료를 지원하는 등 사회안전망 구축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고용환경 변화에 대비하고 맞춤형 취업지원과 고용안전망 사각지대 지원에도 힘쓸 계획이며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일자리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이와 함께 지난 1일 취임식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공직 역량을 결집해 투자와 기업유치로 전국을 선도했던 당진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 제가 먼저 직접 현장을 누비며 발로 뛰겠다.
새로운 기업이 당진에 둥지를 틀어 일자리가 늘고 정주여건이 개선돼 거주자와 유동인구가 증가하면 당진경제도 살고 시민이 행복해 질 수 있다.
당진의 새로운 미래 설계를 위해 행정 전반에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인 만큼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
저는 오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유치와 기업 유치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사람이 북적이는 경제도시 당진을 만들겠다.
-공무원 조직이 방대해졌고 센터 등으로 인건비 지출이 많다고 하는데 앞으로 조직을 어떻게 관리할 계획인지?
▲당선된 후 업무보고를 받아보니 한 해 당진시 일반회계 1조 원의 예산 중 정규직 공무원과 기간제 근로자 그리고 관내에 산재한 각종 센터에 소속된 3300명의 인건비로 1600억원 정도가 지출된다고 들었다.
막대한 인건비를 지출하면서 17만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행정서비스가 좋아지고 시민의 행복 만족도가 향상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겼다.
시민들의 다양한 수요를 만족 시키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무원 조직이 점점 증대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것이나 커진 조직에 걸맞는 효율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혁신적인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인건비 지출에 있어서 그 만큼의 인력이 필요한 곳인지, 그 만큼의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과 해당 직무에 대해 필요한 인력의 양이나 업무량을 분석하고 꼭 필요한 부분에만 인건비를 지출하도록 관리하므로 필요 없는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
시민이 우선이고 시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조직을 구현할 것이며 시민을 위한 것이 아닌 단순 행정을 위한 조직은 과감한 개혁을 통해 시민들의 삶과 관련된 부서가 중심이 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마련하므로 체계적인 조직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무한한 발전 가능성으로 넘쳐나는 활력있는 도시로의 재도약을 위해 투자유치과를 신설, 기존의 불합리한 업무관행을 그대로 답습하는 탁상행정이 아닌 '저'부터 발로 뛰는 직접행정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끝으로 시민들께 한마디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민선8기 당진시정은 '시민중심', '현장 소통', '자율과 창의', '실용과 균형'의 시정원칙을 바탕으로 당진의 새 시대를 열어 가겠다.
무엇보다도 투자유치와 기업유치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경제회복으로 당진의 대도약을 이루고 누구 하나 소외됨이 없이 행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행복하고 건강한 당진시를 만들겠다.
특히 정주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20만 평 규모의 명품 호수공원을 조성해 쾌적하고 아름다운 도시공간을 시민들께 제공하며 도시브랜드를 높여 살기 좋은 푸른 당진을 만들겠다.
급변하는 농촌환경에 대응하고 농촌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융·복합 산업을 육성하는 한편 농식품 관리와 유통을 전담하는 농식품유통과를 신설해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경쟁력 있고 풍요로운 농어촌을 만들겠다.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 당진의 대도약을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며 '함께 여는 미래, 생동하는 당진'을 시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겠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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