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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이 듀얼헬스케어 대표가 6일 자사 어플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이유나기자. |
경제 불황이 장기화한 와중에도 용기 있게 창업에 뛰어들어 꽃을 피운 이들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 대신 선택한 길은 험난해 보였지만, 지금은 번듯한 사업가가 돼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은 소비자에겐 행복을, 창업 지망생에겐 용기를 주며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업성공스토리'를 통해 지역의 대표들을 만나 그들의 여정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편집자 주>
김영이 듀얼헬스케어 대표(40)는 자사의 건강관리 앱 '듀얼케어'를 자랑스럽게 소개했다. 듀얼헬스케어의 어플 '듀얼케어'는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임직원과 기업을 위해 건강검진 예약, 유전자 검사, 개인별 건강증진 프로그램, 전문가 상담과 교육, 직무 스트레스 검사 등을 제공한다. 대전창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대전문화재단, 대전테크노파크 등 공공기관과 여러 중소기업에서 해당 어플을 이용하고 있다. 듀얼헬스케어는 올해 대전 유성구 1인 가구 건강 모니터링 실증사업, 소방관과 경찰 등 특수직군 건강 모니터링 실증 사업을 진행하며 B2C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해당 실증사업 참여자 92%가 만족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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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헬스케어는 5월 12일 대전시 유성구 1인가구 건강모니터링 실증사업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영이 대표 제공. |
건강관리 앱 '듀얼케어'엔 김 대표가 오랜 기간 공부한 지식이 담겨있다. 간호사 출신인 김 대표는 뉴질랜드에서 심리학과 약리학을 전공했다. 이후 기업 의료 복지 관련 회사에서 일했다. 김 대표는 4차 산업에도 흥미를 느껴 어플 개발도 독학했다. 김 대표는 "책과 온라인을 보며 개발에 관해 공부했다"며 "실질적인 개발은 카이스트나 다른 업체에 도움을 받고 있지만, 사업에 필요한 만큼은 지식을 쌓았다. 앞으로도 꾸준히 공부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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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케어 앱 화면. 사진=김영이 대표 제공. |
김 대표가 건강 관리 어플은 개발한 이유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평상시 건강 관리가 중요하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의료 현장에선 아픈 상태를 치료하는 것에 집중하지만, 실제 건강을 지키기 위해선 식단과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며 "최근엔 평균수명과 만성 질환 발병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식단과 운동 등 건강한 생활 습관에 신경 써야 하지만, 혼자서 하긴 어렵다. 인터넷에 있는 전문가들의 조언 중에서 개인별 조건에 맞는 조언도 찾아야 한다"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용하면, 데이터를 통한 건강관리가 쉽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이다. 만성질환을 해결하기 위해 의사가 처방한 식단, 운동 등을 어플로 제공하는 것이다. 자사 건강관리 앱을 통해서 이를 위한 데이터 수집, 실증연구, 참고 자료를 쌓고 있다.
어플을 통해 창업하려는 이들에게 김 대표는 소통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개발자와 '넘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사소통을 충분히 해야한다"며 "이를 위해선 좋은 개발자를 만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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