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환경교육센터 1기 활동 성과 보고… 센터 폐쇄 아쉬움 한목소리

  • 사회/교육

대전환경교육센터 1기 활동 성과 보고… 센터 폐쇄 아쉬움 한목소리

대전환경교육센터 7일 '성과와 방향 찾기' 포럼

  • 승인 2023-12-07 17:44
  • 수정 2024-02-06 11:42
  • 신문게재 2023-12-08 6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clip20231207173813
대전환경교육센터 1기 성과를 논의하는 포럼에서 김문옥 광덕산환경교육센터장이 발제를 하고 있다. 사진=임효인 기자
대전환경교육센터 1기 활동 종료가 임박한 가운데 성과를 돌아보고 과제를 살펴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여러 성과를 냈지만 2024년 예산 삭감으로 당장 2기 센터 운영을 할 수 없게 된 데 대한 아쉬움이 터져 나왔다.

대전환경교육센터는 7일 오후 대전NGO지원센터서 대전환경교육센터 1기 성과와 방향 찾기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2021년 지역에 문을 연 센터는 대전환경운동연합이 첫 위탁기관으로 선정돼 3년간 다양한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환경교육 기반구축, 협력 네트워크 구축, 학교환경교육 활성화, 사회환경교육 강화를 각 중점과제로 세부 사업을 진행해 2021년 1만 3922명, 2022년 1만 7584명, 2023년 3만 6035명이 사업에 참여했다.

이런 가운데 2024년 대전시 예산에 환경교육센터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의견이 잇따랐다.



발제를 맡은 김진화 지속가능연구소 우리해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은 센터 폐쇄 결정에 대한 시민 의견 청취 결과를 전달했다. 대전환경교육센터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해 시민들은 '예산 삭감은 대전시민의 환경교육권을 빼앗는 행위', '환경교육 예산 삭감은 대전시가 환경교육을 등한시한다고 인식', '더 건강하고 푸른 대전의 내일을 위해 환경교육은 필요하며 지속돼야 함' 등 의견을 냈다.

clip20231207174900
김진화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임효인 기자
김진화 이사장은 대전환경교육센터에 대해 '환경교육을 체계적·전문적으로 지원하는 대전 유일한 기관'으로 칭하며 그동안 주요 성과에 대해 평가했다. 김 이사장은 "각종 환경교육과 프로그램 지원으로 환경문제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해 주고 환경문제 대응을 위한 개인과 시민역량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학교와 복지관 등 환경교육네트워크에 기여하고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또 "탄소중립교육 교사연수를 통해 생태전환교육의 의미를 인식하게 하고 학교 환경교육의 질을 개선하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발제자로 나선 김문옥 광덕산환경교육센터장은 "환경교육은 '교육기본법' 제22조의 2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모든 국민이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생태 전환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시책을 수립·실시해야 한다"며 "이번 대전센터 예산 삭감은 위법한 행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clip20231207173919
발제 이후 진행된 토론 모습. 사진=임효인 기자
clip20231207173949
배재능 성모초 교감이 대전환경교육센터 활동 성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임효인 기자
토론에서도 센터의 여러 성과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졌다.

배능재 대전성모초 교감은 "대전환경교육센터는 각종 환경 정보와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최고의 정보 제공처였으며 환경교육 프로그램이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해 주는 환경교육센터의 역할을 충실히 했다"며 "학교와 지역, 지역활동가들을 연결해 주는 가교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운지 대전과학기술대 유아교육과 교수는 "센터의 전문성을 빌러 대학생을 위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공동개발했다"며 "첫 수혜자는 대전과기대 유아교육과 학생들이다. 미래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과 환경보전을 위한 실천적 노력의 방법을 가르치는 유아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 예산 삭감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다른 토론자로 나선 박경희 대전지속가능발젼협의회 부장은 "대전시는 기상청과 함께 9월초 탄소중립사회로의 전환을 외치면서 한밭수목원에 기후위기시계를 설치했다"며 "환경 관련 예산 전면 삭감이라는 정반대 행보에 허탈감만 느낄 뿐"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타 시도는 시비 마련으로 내년도 환경교육센터 운영이 가능하지만 대전만 불가능한 상황은 우리지역 미래세대들을 위한 길이 아님을 대전시는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효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