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진실 그린내일 대표 "보드게임 덕후 경력으로 환경교육 보드게임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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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조진실 그린내일 대표 "보드게임 덕후 경력으로 환경교육 보드게임 제작"

[창업성공스토리] 중도일보 응원 캠페인
환경 교구 제작하는 조진실 그린내일 대표
"배우려는 정신과 고객 니즈 파악이 중요"

  • 승인 2023-12-19 16:29
  • 신문게재 2023-12-20 5면
  • 이유나 기자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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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실 그린내일 대표. 사진=이유나기자.
경제 불황이 장기화한 와중에도 용기 있게 창업에 뛰어들어 꽃을 피운 이들이 있다. 안정적인 직장 대신 선택한 길은 험난해 보였지만, 지금은 번듯한 사업가가 돼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의 사업은 소비자에겐 행복을, 창업 지망생에겐 용기를 주며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 중도일보는 '창업성공스토리'를 통해 지역의 대표들을 만나 그들의 여정을 들어보는 기회를 가져본다. <편집자 주>



조진실(33) 그린내일 대표는 성공한 '덕후'다. 보드게임을 좋아했던 조 대표의 회사 '그린내일'은 환경 교육용 보드게임과 같은 환경 교구를 만드는 회사다. 그린내일에서 제작한 채식 관련 보드게임 '초록요리사'는 올해 환경교육교구경진대회에서 환경교육네트워크장상을 받았다. 그린내일에서 만든 '안녕, 북극곰'은 탄소중립 행동으로 북극곰 집을 지어주는 보드게임이다.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고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보드게임은 1회용품인 환경 교육용 키트보다 훨씬 환경교육에 적합하다. 또 그린내일은 환경 방탈출게임도 진행해 재미는 물론 학생들의 상호작용과 참여를 이끈다. 그린내일의 상품은 학교 선생님과 환경 교육 강사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조 대표는 "올해부터 환경 교육이 의무화됐지만, 기존 환경 교구는 전문성이나 연속성이 부족했다"며 "그린내일의 교구는 기존 교구의 문제점을 보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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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내일에서 제작한 채식 보드게임 '초록 요리사'. 사진=조진실 대표 제공.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조 대표는 창업 초기엔 환경 동화를 출간했다. 원래 조 대표의 꿈이 동화책을 쓰는 멋진 할머니가 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 대표는 동화책은 수익성이 없다는 걸 깨닫고 환경 교구 제작으로 방향을 돌렸다. 이 과정에서 조 대표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 조 대표는 "많은 분이 처음엔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창업을 시작한다"면서도 "자기가 좋아하는 걸 토대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조 대표는 환경교육을 위한 모바일 콘텐츠를 만들 계획이다. 2025년부터 학교에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며 학생들은 종이 교과서 대신 태블릿을 쓰게 되기 때문이다. 이미 그린내일은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문제집인 '클래스G'를 개발했다. 조 대표는 "환경 교육 콘텐츠를 그린내일 자체 플랫폼에 업로드 할 수 있다"며 "앞으로 그린내일은 환경 교육을 게임화하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창업 성공의 비결로 배움을 지속하는 태도를 꼽았다. 조 대표는 "창업지원제도를 이용해 멘토링, 창업가 네트워킹 등 도움을 받았다"며 "대전환경교육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교육 대상이 아닌데도 무작정 찾아가 교육을 신청했다"고 답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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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실 그린내일 대표가 올해 5월 충남대 철학과 학생들을 상대로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진실 대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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