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폭탄 맞을라" 최강 한파에 난방비 걱정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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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폭탄 맞을라" 최강 한파에 난방비 걱정 커진다

최대전력수요 지속 증가해 이번주 9만㎿ 넘어설 것
지난해 난방비 폭탄에 인상분까지 있어 걱정

  • 승인 2023-12-20 16:11
  • 수정 2024-02-06 09:04
  • 신문게재 2023-12-21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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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DB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시민들의 난방비 걱정이 커지고 있다. 지난겨울 이미 한 차례 '난방비 폭탄'을 맞은 터라 또 인상된 전기·가스 요금에 벌써부터 움츠리고 있다.

20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국내 최대전력수요는 오전 9시 8만9252메가와트(㎿)를 기록해 지난 8월 22일(9만322㎿)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일일 최대전력수요가 7만5000~7만8000㎿ 수준이었으나, 18일 8만8869㎿로 늘어난 데 이어 이날 8만9000㎿선을 넘어섰다.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최대전력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 전력거래소는 이번 주 한파로 인해 최대전략 수요가 9만㎿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1일에는 최저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뚝 떨어질 전망이다. 체감 기온은 영하 20도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력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 전력거래소 등은 이달 4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발전설비의 안전 운영을 비롯한 수급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주도 수요 증가에 대비해 공급능력을 이미 10만3000㎿대까지 올려놨다.

다만 각 가정과 가게, 기업들은 난방비를 걱정을 하게 됐다. 지난겨울 가정, 상가 등에서는 평년대비 1.5~2배 이상 난방비가 올라가 크게 당황했다. '난방비 대란' 이후 민수용 가스요금은 올해 2분기 한 차례 인상됐다. 원가주의 원칙'을 내걸었던 정부는 지난해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을 38.5% 인상한 뒤 '난방비 대란' 사태로 되돌아오자 올해 3분기와 4분기 연달아 민수용 가스 요금을 동결했다. 전기 요금은 올해 3번 인상했다.



경기침체 장기화에 고군분투 중인 자영업자들은 난방비라는 또 하나의 벽을 만났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부터 이어진 경기침체에 허덕이고 있는데 한파로 인해 난방비 걱정까지 하게 됐다.

유성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김 모 씨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손님들도 뜸해지고 있는데 난방비까지 걱정"이라면서 "정부가 경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전기요금이나 가스요금 등을 지원해 줄 방안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회관계서비스(SNS)에서도 난방비 문제로 뜨겁다. 과도한 난방비를 경험했다는 호소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가스비 절약 11가지 방법' '겨울철 난방비 절약 꿀팁 5가지' 등 난방비 절약에 대한 방법들이 공유되고 있다.

정부는 등유·액화석유가스(LPG)를 이용해 난방하는 취약계층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비 지원에 나선다. 또한, 본격적인 난방수요 증가에 맞춰 겨울철 에너지 비용 절감을 위한 범국민 절약 캠페인을 확대하고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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