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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 CXO 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기준 1000대 기업 여성 대표 이사는 충청권에서 대전 대덕구에 있는 라이온캠텍을 이끄는 1958년생 박서영 대표이사, 충남 공주에서 동남합성을 이끄는 1973년생 박미령 대표이사, 충북 음성군에서 코스메카코리아를 이끄는 1957년생 박은희 대표이사가 있었다.
조사 대상 1000대 기업은 지난해 상장사 매출 상위 1000곳이다. 조사는 올해 반기 보고서 기준으로 여성이면서 대표이사 타이틀을 보유한 최고경영자로 제한했다. 반기보고서 제출 이후 자리 변동에 대해서는 따로 반영하지 않았다. 같은 사람이 2개 이상 회사에서 대표이사를 맡는 경우엔 회사 기준으로 별도 인원을 파악해 집계했다.
충청권 여성 대표들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박은희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이사는 19일 기준 코스메카코리아 종목에서만 1007억 원이 넘는 주식평가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한현옥 클리오 대표이사 다음으로 주식평가액을 많이 보유했다. 주식평가액은 올해 12월 19일 기준 해당 여성 CEO가 보유한 상장사 주식 종목을 모두 합산해 계산했다. 박미령 동남합성 대표이사는 최세라 예스24대표이사, 김제현 스튜디오드래곤 대표이사 등과 함께 전문경영인인 여성 대표 9명에 속했다.
또 올해 1000대 기업 대표 이사 1371명 중 여성은 40명으로 전체의 2.9%였다. 작년보다 0.5%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번에 조사된 여성 CEO 중 전문 경영인은 30%를 넘어섰다. 매출 1조 클럽에서 활약하는 여성 대표이사는 작년 4명에서 올해 6명으로 많아졌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국내 대표적인 IT업체인 네이버에 이어 카카오에서도 최근 여성 CEO를 전면에 내세워 당면한 위기를 돌파 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어려운 기업 상황에서 여성 CEO에게 경영 지휘봉을 맡기는 사례가 늘어난 데는 기존에 오랫동안 형성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기업 문화를 시대에 맞게 개선하면서 공정성, 신뢰성, 투명성, 다양성, 유연성 등을 강화해 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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