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호종 "대전시정에 젊은 바람 불어넣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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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종 "대전시정에 젊은 바람 불어넣겠다"

41세 최연소 경제과학부시장 타이틀로 주목
KAIST 교수재직 경험강점 "변화, 혁신 추진"
나노 반도체 바이오 시너지 첨병 역할 기대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구축에도 역량 결집"

  • 승인 2024-04-16 17:16
  • 신문게재 2024-04-17 9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20240412 중도일보 인터뷰-장호종경제과학 (33)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사진제공은 대전시
여러 선진국에서 청년 정치 리더의 활약은 더 이상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39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34세에 최연소 정부 수반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37세에 총리로 선출됐다.

반면, 우리나라는 권위주의적 서열문화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수평적 동료 의식이나 토론 문화보다 선수(選數)가 우선하고 나이가 존중받는 상하관계가 크게 작용해 왔다.

공직사회는 한층 더 견고하다. 그런 대전시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41세의 젊은 장호종 경제과학부시장이 임명됐다.



세대의 다양성을 확보하지 않고는 변화의 물결 속에서 미래지향적, 능동적으로 대응해 나가기 어렵다는 이장우 대전시장의 판단에서다.

마크롱 대통령과 그를 둘러싼 젊은 인재들이 속도감 있게 개혁을 추진하고 국제사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노쇠하고 침체한 프랑스의 이미지를 단번에 바꿔놓은 것처럼 장 부시장이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위해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취임한 지 100일이 넘었다.

▲벌써 100일이 지났다. 취임 이후 1월부터 매달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정신없이 보냈다. 글로벌 기업 R&D 센터 유치 등 제가 하고 싶었던 일과 연계해서 숨 가쁘게 다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스페인, 독일 등 여러 외국들을 다니면서 기업 CEO나 시장들을 만나 일류경제도시 도약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글로벌 협력 채널 만들었으며, 관련 성과도 있었다. 하반기에 준비되는대로 순서대로 발표하려고 한다.



-교수에서 공직 입문으로 큰 변화를 선택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일을 하면서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구축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부시장이 되면 실무적인 차원에서 접근이 가능해 이를 좀 더 빠르고 견고하게 이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41세 '최연소 부시장' 타이틀을 얻었다. 부담감은 없나.

▲크게 없다. 오히려 젊음을 장점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다. 중앙정부 회의에서도 장관님을 비롯해 타 지자체장들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다. 오히려 대전 목소리를 내는데 주목도도 높고, 크게 부담도 없다. 카이스트에서 15년 정도 있으면서 연구 조교수, 연구 부교수까지 하면서 하나의 연구 센터를 운영했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경험들이 있다. 대전시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일류경제도시 대전' 시정 목표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

▲민선 8기 100대 핵심과제와 2048 대전 그랜드 플랜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 이런 것들이 막힘 없이 효율적으로 진행되게 노력하고 있다. 이장우 시장님이 소상공인 지원과 뿌리 산업 등 지역사회 기초산업 육성에 관심이 많다.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덕특구 신기술 사업화 확대와 대한민국 과학도시에 걸 맞는 경제규모가 필요하다. 총 20개소 약 535만평의 기업 맞춤형 산단 조성 추진 중이다. 인재-자본-기업으로 도시성장 이루고 나아가 주거, 보육, 문화 인프라 확충하여 일류도시로 성장시키겠다. 이장우 시장님이 갖고 있는 큰 플랜을 세부 실행하는 게 저희 부시장과, 산하 기관들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에 발맞춰 가는 게 중요하다.

20240412 중도일보 인터뷰-장호종경제과학 (17)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사진제공은 대전시
-그동안 대덕특구와 연계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다

▲대덕특구와 끈끈하게 연결이 안된 것은 대다수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그동안 대덕특구는 지역사회와 융합 부족, 독자적인 공간으로 존재해왔다. 국가 연구기관이 많아 지역에 대한 생각이 부족한 부분이 많다. 지난해 대덕특구 50주년의 해를 발판으로 삼아특구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체계 강화를 도모하고 있다. 민선 8기 들어 카이스트를 비롯해 ETRI, 생명연 등을 시장님이 방문하는 등 대덕 연구단지의 기관들을 끄집어 내고 있다. 구성원들의 생각들도 많이 바뀌고 있다. 대덕특구도 대전시에 어떻게 도움이 될지 함께 하고자 하는 생각이 크고 진행되는 일들도 있다. 앞으로 대덕특구가 국가혁신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시와 대덕특구는 원팀으로 협력관계 공고히 다져가야 한다. 최근 출연기관의 분원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 대덕특구 조성 초기의 선택 집중 모델의 명목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연구 집적도가 중요하다. 분원 이유에 대해 부족한 용지를 많이 이야기해 500만평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해결책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대전 발전을 위해서는 4대 전략산업 육성이 중요하다.

▲산업별로 전략이 마련돼 있다. 나노·반도체 분야는 생산 라인보다 대전은 설계 인력에 강점이 크다. 이를 바탕으로 국방 반도체라는 특수 아이템을 선점해 나가고 있다. 타 지역과 세계적으로 봤을 때 미래가 밝다. 얼마 전 대전으로 내려온 방사청과 유기적 협력을구축하고 있다. 중앙정부도 국방반도체 팹에 관심이 크다. 바이오 헬스 분야는 대전이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다. 상장사를 비롯해 창업 기업도 많다. 이런 기업들이 생산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오 특화단지 조성에 도전하고 있다. 좋은 결과를 내겠다. 우주항공과 국방은 글로벌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 대전시는 산업단지와 우수인력 공급을 기반으로4대 전략산업을 차질 없이 육성하기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



-'일류경제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유치가 중요해 보인다.

▲2가지 부분에서 생각을 해야 한다. 우선 기업 유치도 중요하지만, 현재 대전에 있는 향토기업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하반기에 설립되는 대전투자금융은 지방 최초 모델로 향토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외부 기업 유치는 무분별적 유치는 하지 않을 생각이다. 대전은 서비스산업 위주로 구성돼 있는데 이를 첨단 산업 위주로 재편해야 한다. 그런 기업들을 선택적으로 유치하겠다. 머크사와 같이 글로벌 외국기업을 앵커기업 삼아 해외첨단 기술이전을 통한 지역 기업 동반성장 및 벨류체인을 구축하고, 4대 전략 사업 중점 유치, 신규 산단 조성, 보조금 지원 등제도 개선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겠다.

20240412 중도일보 인터뷰-장호종경제과학 (24)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 사진제공은 대전시
-재임 기간 중 목표가 있다면

▲자의적인 것과 타의적인 것이 있다. 타의적인 것은 트램 지하철 2호선 착공이다.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 가장 큰 이슈인 것 같다. 여러 절차를 거쳐 9부 능선을 넘었다. 발주부터 시공사 선정까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충분히 속도를 내고 있다. 수소트램 도입에 대한 여러 우려 목소리들이 있는데 울산에서 직접 시승을 해본 결과 기술성과 사업성 등에 대한 부분들이 많이 해소가 됐다. 수소 공급이나 가격 등은 전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 자의적인 부분은 안전하고 건강한 도시 구축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대전시만의 특화된 건강관리 시스템을 확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대담=강제일 정치행정부장·정리=이상문 기자



○…장호종 대전시 경제과학부시장은 누구= 장 부시장은 1982년생으로 대덕고를 졸업하고 충남대 전자공학 학사, 과학기술연합대학원(UST) 차세대소자공학 석사 및 충남대 전자공학 박사를 취득한 후 2014년부터 KAIST 교수로 재직했다. 대전시 제22대(민선 8기 제2대) 경제과학부시장으로 2024년 1월 1일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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