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소리] 한류 문화를 창조하는 AI 인문학 시대를 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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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소리] 한류 문화를 창조하는 AI 인문학 시대를 열자

김덕희 우송대 교수

  • 승인 2025-02-17 11:19
  • 신문게재 2025-02-18 19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김덕희 우송대 교수 풍경소리
김덕희 우송대 교수
인류는 지금까지 네 차례의 산업혁명을 경험했다. 21세기 초반부터 불어닥친 제4차산업혁명은 제2차 정보혁명이며 AI와 SW 중심의 지능사회,빅테이터, LOT, 클라우드 중심의 정보가 합쳐진 지능정보기술 시대를 의미한다. 산업혁명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동시에 가져왔다. 4차산업혁명도 정보통신기술 편의성, 경제적 효율성, 생산활동의 가성비, 고부가 가치 창출 등은 당초 상상을 초월하는 이익을 안겨주고 있다. 자동화와 기계화로 인한 노동 시간의 절감과 풍부한 여가 시간의 제공, 교통 정보 통신의 발달로 인한 세계화와 다양화 등 미증유의 문명이 인류 발전에 거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생산 방식과 패턴의 대전환(Paradigm Shift)은 이미 우리가 거부할 수도 감당할 수도 없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그 정확성과 고도의 디테일, 편의성의 매력에 중독과 몰입이 일상화되고 있다.

이러한 달콤한 매력에 못지않게 역기능 또한 증가하고 있다. 인간 역할의 축소, 비인간화 문제, 기술 속도의 격차와 활용에 따른 고용 불안, 데이터 프라이버시, 생명과학에 미치는 윤리적 문제 등이 그것이다.

미국 거대 오픈 AI 기업의 최고경영자인 샘 알트먼(Sam Altman)은 최근 중국 AI 딥시크(Deep Seek) 등장으로 세계는 AI의 다양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인간 수준에서 스스로 추론하고 발전하는 범용 인공지능의 AC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시대의 도래를 예언하며 지금보다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난해하고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AI 시스템의 등장은 생산 현장을 비롯한 질병 치료 등 사회 각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간의 창조적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간파한 것이다. AI 활성화 시대의 순기능을 적극 활용하되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탐색해야 한다는 인류에 대한 경고적 예언이다.

바로 이러한 시기에 AI의 순기능을 확대하여 인간의 윤택한 삶을 위한 긍정적인 활용, 인간 본연의 삶에 기여하는 방안도 궁리할 때라고 본다.

AI 기술과 인간의 만남을 통해서 인간 본연에 내재된 가치와 정서를 더욱 심층적으로 창출하고 예술적 동기를 개발하고 활성화하는 데 AI의 도구적 사용(Literacy)을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AI 인문학 시대의 활성화'라고 칭하고 싶다. 즉, 인공지능과 인문학(Humanities)을 결합한 인간의 가치를 고양하는 학문과 생활 실천 영역으로 발전시키는 것이다. 그간 인류가 축적해 온 땀과 노력이 배인 의미있는 문화와 역사 현장을 VR로 제공해 주고, 어려운 철학의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는 영상을 제공하고, 각국의 언어를 편리하게 접할 수 있는 컨텐츠를 개발 활용하며,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는 유용한 시스템의 보급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나아가 인간이 만들고 쌓아온 가치와 교훈의 역사적 발자취를 재해석하고 시공간적 제약성으로 일부에게 제공되거나 아예 막혀버린 접근의 장벽과 난제를 해결하여 인간의 삶에 고부가 가치를 고양하는 AI 인문학 발전 시대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AI 인문학은 경제성과 효율성은 다소 낮을지라도 AI 시대의 역기능을 해소하고 기술정보의 거대한 물결 속에서 인간 스스로 희열을 느끼며, 존재가치 탐색과 심층적 발전을 통해 더 고차적 인간 중심 문화의 창조적 역할과 문사철 정신, 예술 융성을 도모하는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다.

그간 우리나라가 이룩한 디지털 강국의 역량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AI 인문학에 대한 국가적 투자와 개발, 활용의 선도적 역할도 기대해 본다.

이를 통해 우리 민족의 고유한 정서와 예술, 역사적 가치를 전인류에 보급하는 새로운 한류 문화와 K- Culture를 세계에 전파하는 4차산업혁명의 새 장을 창조하는 상상에 희열을 느낀다.

애플사(Apple Inc)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가 그들이 창조한 각종 제품은'기술과 인문학의 교차점에 있다'는 명언은 기술과 인문학이 만나는 지점에서 위대한 혁신을 이루고, 기술 발전은 인간중심의 접근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기술과 인문학의 융합은 기술이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도구로 존재하는 동시에 인류의 문화적, 사회적 가치를 담아낼 수 있을 때 더욱 빛난다는 의미를 시사받을 필요가 있다./김덕희 우송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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