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공사 AI·디지털트윈 물관리로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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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자원공사 AI·디지털트윈 물관리로 미국 실리콘밸리 진출

18일 홍수·가뭄 등 물재해 대응, 산업용수 공급 분야 기술협력 협약체결
美 캘리포니아 공공기관 밸리 워터와 AI 협력 및 한국 강소기업 동반 진출 기대

  • 승인 2025-09-21 16:28
  • 신문게재 2025-09-22 4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사진] 1. 한국수자원공사-밸리 워터 협약(단체)
9월 18일(현지 기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있는 밸리 워터 본사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왼쪽 다섯 번째부터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리처드 산토스(Richard Santos) 밸리 워터 이사회 부의장, 리타 찬(Rita Chan) 밸리 워터 수석부사장) 이날 한국수자원공사는 산타클라라 지역의 물관리 공공기관인 밸리 워터와 디지털트윈 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은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K-water)의 AI·디지털 기반 물관리가 글로벌 혁신의 심장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다.

18일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에 따르면 수공은 현지 시각 18일 11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산타클라라 지역의 물관리 공공기관인 밸리 워터(Santa Clara Valley Water District)와 디지털트윈 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밸리 워터는 구글·애플·엔비디아 등 빅테크가 밀집해있는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산타클라라 전역 약 220만 명에게 용수를 공급하고, 10개 댐을 운영하며 홍수·가뭄 관리, 하천 및 지하수 관리를 담당하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공공기관이다. 우리나라의 수공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한다. 산타클라라 지역은 건설된 지 100년이 가까운 노후 댐 관리, 반복되는 가뭄, 상수원 부족 등 복합적인 물 문제를 겪고 있다. 여기에 첨단산업 성장으로 데이터센터 냉방 및 반도체 세척에 필요한 물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어 디지털트윈, 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물관리 해법이 절실한 상황이다. 밸리 워터는 물관리 난제를 해결할 파트너로 수공을 선택했다. 현지에 있는 세계 유수 디지털트윈 전문기업들의 사업 제안도 있었지만, 한국형 디지털트윈 물관리 모델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수공이 물재해 등 위기 상황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구축하고 지난 5년간 5대강 유역에서 실증하며 쌓은 운영 노하우가 경쟁우위로 작용했다. 특히, AI 정수장으로 2024년 세계경제포럼에서 글로벌 등대상을 수상하고, 사우디·일본에 댐관리 디지털트윈을 수출하며 세계시장에서 입증한 역량도 파트너십에 힘을 보탰다.



수공은 향후 밸리 워터와 계약조건 및 기술협력 범위를 구체화하고, 사업계약을 체결할 전망이다. 이후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하게 되면 밸리 워터가 관리하는 댐뿐 아니라 정수장, 관로, 지하수 시설까지 실제 물 환경을 가상의 디지털 공간에 그대로 구현한다. 강우량, 하천 수위, 댐 운영현황 등 유역 내 모든 물관리 요소를 실시간으로 연계해 분석하고 스마트 용수 생산과 배분을 지원할 계획이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대한민국의 AI와 디지털 기반 물관리 해법이 글로벌 혁신의 심장부인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것은 글로벌 물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데 있어 의미가 크다"며 "이번 성과를 발판으로 국내기업과의 동반 진출을 확대하고 디지털트윈과 AI를 결합한 초격차 물관리 기술을 고도화하여 AI 3대 강국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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