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바다 위 대중교통 'i-바다패스' 순항

  • 전국
  • 수도권

인천시 바다 위 대중교통 'i-바다패스' 순항

여객선 이용객 전년 대비 33% ↑, 타시도민 52% 급증
섬 지역 관광 매출도 전년대비 56억 원 껑충

  • 승인 2025-09-22 11:57
  • 수정 2025-09-22 14:48
  • 주관철 기자주관철 기자
여
인천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i-바다패스가 단순한 교통 복지를 넘어 관광·경제 활성화의 혁신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8월까지 이용객이 전년 동월 대비 33% 이상 증가하며 '바다 위 대중교통'이 힘차게 순항 하고 있다.

무엇보다 i-바다패스는 2025년 인천시 10대 주요정책 시민만족도 조사 1위에 올랐으며, 한국관광공사 주관 2025 한국 관광의 별 혁신관광정책 부문 평가대상(국민추천) 후보로 선정돼 정책적 위상과 전국적 주목도를 동시에 입증했다.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8월 i-바다패스 누계 이용건은 총 56만9943건으로 지난해 42만9325건에서 33% 증가했다. 특히, 7월 한달간 성장률은 83%로 i-바다패스 도입 후 가장 높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천시민 37만5827건 → 48만8474건(30%↑) ▲타시도민 5만3498건 → 8만1469건 (52%↑)으로, 인천시민 못지않게 외지 관광객의 유입 확대가 두드러졌다.



타시도민 증가 추세로 볼 때, 이는 단순한 교통비 절감 효과를 넘어 인천 섬 관광의 저변을 넓히고 새로운 수요기반을 창출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객선 이용객의 증가는 곧바로 경제 파급력으로 이어졌다. 인천시는 i-바다패스 도입에 따른 섬 지역 관광 매출을 213억 원으로 추정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157억 원)대비 56억 원이 늘어난 수치다.

실제 이용객의 체감 반응도 긍정적이다. 백령도를 찾은 한 가족은 "교통비를 아낀 덕분에 현지에서 숙박과 먹거리, 체험을 더 풍성하게 즐길 수 있었다"며 i-바다패스 정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교통비 절감이 곧 체류형 소비로 이어져 지역 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연구에 따르면 인구감소로 인한 소비 위축을 관광이 대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바다패스는 바로 이러한 '대체소비 효과'를 실질적으로 구현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이렇듯 'i-바다패스'는 단순한 교통 할인권이 아니다. 섬과 도시를 잇는 새로운 교량이자, 인천 섬을 대한민국 대표 관광지로 이끄는 성장 엔진이다.

9월에 이어 10월은 i-바다패스와 함께 섬을 누리기에 최적의 계절이다. 인천시는 젊은 세대부터 가족 단위까지 아우르는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했다. ▲ 스포티 캠핑 나이트(9.28~29 소야도) 인기 BJ 감스트와 함께하는 축구 중계, 미니 스포츠 게임, 바비큐 파티 ▲ 백령 최강마라톤(10.19, 백령도) 사곶해변과 백령호를 달리는 20km 마라톤, 군 장병·관광객이 함께하는 참여형 스포츠 이벤트 ▲자월도 붉은 달 페스티벌(10.27~28, 자월도) 둘레길 소리 산책, 요가, 음악공연 등 체험과 힐링이 결합된 문화축제, 또한 11월까지 운영되는 '인천 섬 도도하게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강화·옹진 15개 섬에서 숙박형 체험을 제공하며, '살아보는 여행'의 매력을 더하고 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i-바다패스는 섬을 부담없이 찾을 수 있는 문을 열었고, 교통비 절감이 지역경제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늘어난 관광객으로 인한 주민 불편도 세심히 보듬으면서, 인천만의 특화된 섬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겠다. 섬과 도시가 함께 웃는 대한민국 해양시대의 중심 인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관광객 증가로 인한 인천~백령 구간의 섬 주민 배표 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예비선을 투입해 증회 운항하고 있으며 해변정화 활동 등 환경정비와 임산물 불법채취 단속, 해루질 계도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인천=주관철 기자 orca2424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신세계백화점 앞 6중 추돌사고…1명 숨지고 2명 중상 등
  2. 김진명 작가 '세종의 나라'에 시민 목소리 담는다
  3. 대전문화방송과 한화그룹 한빛대상 시상식
  4. 세종 '행복누림터 방과후교육' 순항… 학부모 97% "좋아요"
  5. 전교생 6명인 기성초등학교 길헌분교 초대의 날 행사
  1. 사나래복지센터, 이웃들과 따뜻한 정 나누기 위한 사랑의 김장나눔
  2. [인터뷰]장석영 대한언론인회 회장
  3.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한국건축시공학회와 업무협약 체결
  4. 대전 향토기업 '울엄마 해장국'...러닝 붐에 한 몫
  5. 따르릉~ 작고 가벼운 '꼬마 어울링' 타세요!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