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국보 승격…18일 기념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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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국보 승격…18일 기념행사 개최

  • 승인 2026-03-17 16:57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국가유산청과 서산시는 18일 서산 보원사지에서 통일신라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시대의 독창적 기법이 반영된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 기념행사를 개최합니다.

이 석탑은 건립 시기가 비교적 명확하여 우리나라 석탑 조성 시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며, 뛰어난 조각 수법과 안정적인 비례를 갖춰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국보 지정을 널리 알리고 지역 사회의 활력을 도모하는 한편, 향후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를 위해 관계 기관들이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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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사진=국가유산청 제공
국가유산청은 충남 서산시와 함께 18일 오전 11시 서산 보원사지에서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 석탑은 지난해 12월 19일 국보로 승격 지정됐다. 건립 시기에 대한 직접적인 기록은 없으나, 보원사지 내 법인국사 보승탑 비문에 따르면 고려 광종 때 승려 탄문(900~974)이 955년 봄 불탑과 불상을 조성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석탑의 조영 기법과 양식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비교적 명확한 건립 시기를 알 수 있어 우리나라 석탑 조성 시기를 파악하는 기준이 되는 고려시대 석탑으로 평가된다.

보원사지는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려시대 법인국사 탄문이 거주하면서 대대적인 중창이 이뤄졌다. 사지에는 석조와 당간지주, 법인국사보승탑 등 다수의 문화유산이 남아 있으며 1987년 국가유산 사적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석탑의 기단부는 2층 가구식 구조로, 아래층 기단 면에는 방향과 형상이 서로 다른 사자상을 부조로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위층 기단 면에는 불교의 여덟 수호신을 형상화한 팔부중상이 조각돼 통일신라 조각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시대 석조각의 특징을 보여준다.

탑신과 옥개석은 5층 구조로 위로 올라갈수록 체감을 두어 안정적인 비례를 이룬다. 1층 탑신 각 면에는 문비가 새겨져 있으며 다른 층에는 기둥 모양의 부조가 표현됐다. 옥개석은 하부에 4단의 옥개받침을 낮게 조각해 통일신라 석탑과는 다른 치석 수법과 외관을 보인다.

국가유산청은 이 석탑이 비교적 명확한 조성 시기와 함께 고려 왕실과 불교의 관계를 보여주며, 통일신라 말기 양식을 계승하면서 고려시대 새로운 조영 기법이 나타난 점에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다고 설명했다.

행사는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 및 경과보고, 축하공연, 국보 지정서 전달, 인사말과 축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행사에는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성일종 국회의원, 이완섭 서산시장, 사찰 관계자와 시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국보 지정 기념행사를 통해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이 국보로 지정되었음을 널리 알리고,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리와 활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서산시, 충청남도와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화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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