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흔든 프로야구…대표팀 차출 변수까지 막판 셈법 복잡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폭염이 흔든 프로야구…대표팀 차출 변수까지 막판 셈법 복잡

인천 경기 온열환자 발생…폭염 취소 기준 실효성 도마
경기 늘수록 잔여 일정 부담…아시안게임 전력 공백까지

  • 승인 2026-08-05 17:07
  • 신문게재 2026-08-06 6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KBO는 폭염 대응 기준 시행 하루 만에 관중 온열질환 사고가 발생하자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체감온도와 구장 환경 등을 반영하여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경기 취소가 잇따르면서 잔여 일정 편성과 선수단 체력 관리에 비상이 걸렸으며, 이는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9월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로 인한 전력 공백까지 예정되어 있어, 폭염으로 밀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각 구단의 순위 싸움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입니다.

PYH2026080510300001300_P4
기사 내용과 무관한 사진. (사진= 연합뉴스)
폭염 대응 기준을 새로 마련한 프로야구가 시행 하루 만에 한계를 드러냈다.

경기 취소 기준에 해당하지 않았던 경기장에서 관중이 온열질환 증세로 쓰러지는 일이 발생한 데 이어, 경기 취소가 잇따르면서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도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다음 달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차출까지 예정돼 있어 순위 싸움은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과 6일 예정된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취소했다. 이틀간 리그를 멈추고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대응 체계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최근 이어지는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선수단은 물론 관중 안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잇따르자 기존 운영 방침을 다시 손질하겠다는 판단이다.

이번 결정은 KBO가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기준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내려졌다. KBO는 폭염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 늦추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예상되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질 경우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세칙을 마련했다.

그러나 기준이 시행된 첫날부터 빈틈이 드러났다. 4일 잠실과 광주 경기는 폭염중대경보 발효로 취소됐지만, 폭염경보 단계였던 인천에서는 경기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경기 막판 관중이 온열질환 증세를 보여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응급조치를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일각에서는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만큼 기상특보만으로 경기 개최 여부를 판단하기보다 체감온도와 구장 환경 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기준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 취소가 늘어나면서 순위 경쟁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우천 취소가 많았던 예년과 달리 올 시즌은 폭염이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면서 잔여 경기 편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뤄진 일정은 정규시즌 막판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아 선수단 체력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도 변수다. 대표팀이 소집되면 각 구단은 주축 선수들을 약 2주간 내보내야 한다. 특히 대표 선수가 많은 팀일수록 잔여 경기와 대표팀 차출 시기가 겹치면 전력 공백을 안은 채 순위 경쟁을 치러야 한다.

현재 상위권부터 중위권까지 승차가 촘촘한 상황인 만큼 일정 부담은 곧 순위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경기 취소가 계속 늘어날 경우 정규시즌 막판에는 빡빡한 일정과 핵심 선수 공백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팀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KBO는 6일 열리는 긴급 실행위원회에서 폭염 속 리그 운영 방안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하루 만에 한계를 드러낸 폭염 기준을 어떻게 손질하느냐가 남은 시즌 운영의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김지윤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포항서 방화 추정 불… "경찰 수사 절실"
  2. 충남대 상용직 노사갈등 160여일 만에 마침표…학내 신뢰 회복 과제
  3. 대전 갑천 엑스포다리 불꽃쇼 취소… 인파 밀집·안전사고 우려
  4. 2030년 완성기 맞는 세종시… 읍면동 활력 도모 방안은
  5. 대전 미분양 아파트 늘었는데…내년 주택시장 괜찮을까
  1. 사람 몰리는 오월드, 적자는 눈덩이… 도시공사 새 사장, 해법 나올까
  2. 허태정 슈퍼위크…정부지원 촉구 시도지사 연대강화
  3. 제3회 서포 김만중 문학기행 성료…한글 문학의 발자취를 따라서
  4. 대전시 민선 9기 공약 77개 확정… 8조 3244억 투입
  5. 국정감사 중반전 충청 현안 조기 가시화 초당적 협력 시급

헤드라인 뉴스


[2026 국감] 병무청 국감,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 등 쟁점

[2026 국감] 병무청 국감, 예체능 병역특례 제도 등 쟁점

12일 대전정부청사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선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함께 대중문화 분야와의 공정성 문제 등이 지적됐는데 홍소영 병무청장은 "국민 의견을 고려해 합리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병무청 국정감사는 예술·체육 분야 병역특례 제도가 쟁점으로,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제도 개선을 주문하고 나섰다. 앞서 국방부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를 상대로 열린 국감에서도 병역특례 제도에 대한..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이번엔 대동교… 트램 공사로 15일부터 왕복 2차로 축소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공사에 따라 오는 15일부터 동구 대동교 일대 차량 통행이 일부 제한된다. 60년 넘은 노후 교량을 철거하고 새 교량을 건설하는 공사로 2028년 6월까지 약 21개월간 기존 왕복 4차로가 2차로로 축소된다. 특히 19일부터 유성구 대덕대교, 11월에는 충남대학교 앞 온천교 개축공사까지 예정돼 있어 트램 공사에 따른 교통 불편이 대전 주요 도로 곳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13공구에 포함된 대동교 개축공사로 10월 15일부터 대동오거리~베스티안병원네거리 구간의 차량..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손실 메꾸려 임대주택 분양 전환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손실 메꾸려 임대주택 분양 전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 장기간 지연으로 손실액이 증가하자 공공임대주택을 줄이고 분양주택을 늘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뤄진 사업 기간, 주민에게 이주비와 주거비 등은 한 푼도 지원하지 않았고, 화재와 폭염 등에 따른 건강 피해조사는 물론 준공 때까지 거주할 이주대책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았다는 문제도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이 국토교통부와 LH가 제출한 대전역 쪽방촌 공공주택사업을 분석해 12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이 사업은 2022년 6월 착공해 2026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대덕구의회 파행에 뿔난 주민과 단식 돌입한 김찬술 구청장

  •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오늘부터 시작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 오늘부터 시작

  •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대전 주말 축제 ‘북적북적’

  •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 모래판 위에서 펼쳐진 한판 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