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내포어린이병원 ‘안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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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포어린이병원 ‘안착’할 수 있다

  • 승인 2026-08-20 16:10
  • 수정 2026-08-20 16:14
  • 신문게재 2026-08-21 19면
올해 4월 착공 이후 터파기 공사가 한창인 내포어린이병원의 위탁 운영 기관으로 천안 단국대병원이 최종 선정됐다.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홍성군 홍북읍)에 충남도가 특화 병원을 직접 건립한다는 사실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사업성을 이유로 임대형 민자사업(BTL) 등의 방식이 여의치 않은 탓도 있지만, 전문 의료 인프라 확충의 시급성을 대변해 준다. 심각한 소아 의료 공백 해소와 24시간 응급 진료 체계 구축에 대한 강한 의지 없이는 불가능한 사업이다.

특기할 만한 것은 1년 전 김태흠 당시 충남지사가 업무협약(MOU) 상대 기관으로 특정했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에서 단국대병원으로 운영 주체가 변경된 점이다. 우여곡절은 겪었으나 서울 '빅5' 병원보다 협력에는 유리할 것으로 보여 안심은 된다. 권역모자의료센터 운영 등으로 중증 신생아 치료 역량이 입증된 상급종합병원에서 찾은 돌파구를 1단계 사업부터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다만 국내 어린이병원은 인프라 유지 비용을 보전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자체 재원 투입 여력이 부족한 운영 구조상 지자체 재정 부담뿐 아니라 국비 지원 확대도 불가피하다. 지역은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및 대체 의료진 부족에 시달린다. 고위험 소아 환자 등을 위한 소아청소년과 입원 진료 인프라는 대위기다. 이송 체계 정비로는 대신할 수 없는 의료 공백의 해결책이 바로 24시간 수용 가능한 독립 어린이병원이다. 운영 적자가 지속되는 구조라 해도 의료 공공성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다.

지역의 필수 의료 공백을 메우려면 2028년 정상 개원은 물론이고, 중증 전문 진료센터를 시작으로 온전한 규모의 '종합병원' 형태를 갖춰 가야 한다. 대전세종충남·넥슨후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충남대학교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와 협업할 여지도 찾기 바란다. 지역 소아 환자가 서울이 아닌 지역 내 최종 거점에서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곧 정부가 강조한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다. 아이들이 아파 병원을 찾아 헤매는 힘든 상황을 겪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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