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 경제/과학
  • 보도자료

보금자리론 인기 시들... 5%대까지 높아지자 매력 잃었나

7월 기준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 1조 6127억원
2025년 6월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2026년에만 다섯 차례 금리 올라 5%대까지 껑충
시중은행 주담대보다 금리 매력 떨어졌기 때문

  • 승인 2026-09-02 16:50
  • 신문게재 2026-09-03 5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보금자리론 금리가 올해 다섯 차례 인상되어 5%대까지 오르면서, 신규 판매액이 13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감하며 정책금융 상품으로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보금자리론 금리가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하단보다 높아지며 금리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를 상회하는 현상으로 인해 대출 수요가 변동금리로 쏠리면서 은행권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도 약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Gemini_Generated_Image_g3mwxzg3mwxzg3mw
(사진=Gemini AI 생성 이미지)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주목받았던 저금리 정책자금인 보금자리론의 인기가 식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금리가 다섯 차례 연속으로 인상되며 고정금리가 5%대까지 빠르게 상승한 데다, 시중은행 변동금리 하단보다도 높아지면서 매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2026년 7월 기준 보금자리론 신규 판매액은 1조 6127억원으로, 6월(2조 1623억원)보다 25.4%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6월 1조 5174억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보금자리론이란, 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가 공급하는 장기, 고정금리, 분할 상환 주택담보대출이다. 부부 합산 연 소득 7000만원 이하로 6억원 이하 주택을 구매할 때 신청할 수 있으며, 대출 만기는 최장 50년이다.

해당 상품의 월간 판매액은 2024년 5월 2832억원까지 줄었다가 점차 증가해 그해 11월 1조원을, 이듬해 9월 2조원을 넘겼다. 올해 들어서는 2월 2조 5675억원에 달해 2023년 11월(3조 688억원)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으나, 3월 들어 점차 줄어드는 모습이다.

보금자리론을 찾는 이들이 줄어든 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보다 금리 매력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주택금융공사는 2026년 1월 0.25%포인트, 2월 0.15%포인트, 4월 0.30%포인트, 5월 0.25%포인트, 7월 0.30%포인트 등 총 다섯 차례 보금자리론 금리를 올렸다. 금융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낌e보금자리론' 기준 금리는 연 4.90%(만기 10년)~5.250%(50년)까지 높아졌다. 5대 시중은행인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8월 말 주담대 변동금리가 신규 코픽스 기준 연 4.38~6.46%와 비교하면 하단이 더 높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의 경우 7월 최저적용금리가 5%에 달해 2012년 7월(5%) 이후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아지면서 대출 수요가 변동금리 상품 쪽으로 쏠리는 현상이 상당 기간 이어지고 있다.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등의 지표 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선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7월 예금은행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31.9%로, 2014년 2월(31.8%) 이후 12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보금자리론 금리의 경우 국고채 5년물 금리와 주택금융공사 MBS(주택저당증권) 발행금리 등에 따라 결정된다.

실수요자들은 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이 계속되며 선택에 부담을 느낀다고 하소연한다. 직장인 김 모(39) 씨는 "1%대 후반에도 보금자리론 고정금리를 받은 사람들이 주변에 많은데, 지금 선택하려 하니 금리가 높아 혜택을 받는 것 같지 않다"며 "서민들을 위한 대출상품인 만큼, 낮은 금리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제4회 무공수훈자의 날' 기념행사 개최…호국영웅 헌신 기려
  2. 천안시 북면 행복키움지원단, 가을 힐링콘서트 개최
  3. 프리미엄 샌드위치 카페 찹찹착, 천안시복지재단 '행복천사' 동참
  4. 대한한돈협회 천안지부, 천안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기금 1000만원 전달
  5. 천안시 여성단체협의회, 천안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기금 200만원 기탁
  1. 천안시, '2026 제2회 탄소중립 포럼' 개최…시민 실천 정책 모색
  2. 제주도 전국체전서도 '행정수도 완성' 기운 확산
  3. 아산시 신통매립장 진출로 개통 효과 '톡톡'
  4. 온양민속박물관, '2026 찾아가는 공예 명작전' 개최
  5. '아산페이'.메인화면 대폭 개선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개발 또 원점… 메가충청스퀘어가 공공기관 부지 공백 메우나

대전역세권 개발 또 원점… 메가충청스퀘어가 공공기관 부지 공백 메우나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핵심 사업인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특히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발표를 앞두고 대전역세권이 이전 공공기관의 주요 입주 공간으로 검토돼 온 만큼 사업 무산이 공공기관 유치 전략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별도로 추진되는 메가충청스퀘어 사업을 통해 입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공공기관의 순차적 이전에는 큰 차질이 없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18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코레일은 한화건설 컨소시엄의 잔여 토지대금 납부 기한인 19일까지 대금이..

대전 빵축제 내년에는 원도심서 연다…시민참여형 축제로
대전 빵축제 내년에는 원도심서 연다…시민참여형 축제로

대전시가 내년 '대전 빵축제'를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하고, 시민들이 기획 단계부터 함께하는 시민참여형 축제로 육성할 전망이다. 지역 제과점뿐 아니라 전국 유명 빵집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하고, 축제 규모도 대폭 키워 관광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이끌 국내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18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대전시는 지역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은 대전 빵축제를 시 대표 축제로 키우기 위한 밑그림을 구체화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내년 빵축제는 중구, 동구 등 원도심 일원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대전의 대표 제과점..

대전 정비사업 용역비 ‘고무줄’… "적정 기준 필요"
대전 정비사업 용역비 ‘고무줄’… "적정 기준 필요"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사업관리(PM), 정비업체 용역비 등이 천차만별로 책정되면서 적정 비용 산정 기준 마련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18일 대전지역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용역비가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된 대덕구 송촌동1구역 정비사업장의 예산안에 반영된 용역비는 약 38억 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예산안을 보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용역비의 30%에 해당하는 추정액은 11억 4000만 원으로, 이를 기준으로 산정한 전체 용역비는 38억 원이다. 계약금 지급부터 조합설립인가와 시공사 선정까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9일부터 대덕대교 부분 통제…왕복 10개 차로 중 5개 차선 통제 19일부터 대덕대교 부분 통제…왕복 10개 차로 중 5개 차선 통제

  •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한화이글스 류지현 감독 취임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