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시영,여자복싱 신인대회 '깜짝 우승'

아마대회 세번째 우승 '돌주먹 미녀'

▲ 뉴시스 제공

배우 이시영(29·홍수환스타복싱)이 복싱 챔피언에 등극했다. 드라마나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양보없는 사투가 벌어지는 사각 링 위에서 실제로 부딪혀 여자복싱 신인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시영은 17일 경북 안동시 안동체육관에서 벌어진 제7회 전국여자신인 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여자부 48kg급 결승전에서 성소미(17·순천 청암고)를 3라운드 1분40초만에 RSC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성소미는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수영 평영 200m 금메달리스트인 정다래가 우승 직후 자신이 좋아한다고 밝힌 남자 복싱 유망주 성동현의 친동생. 그래서 더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날 결승전에서 이시영은 초반부터 일방적인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시영은 세차례나 다운을 빼앗는 등 3라운드 초반 17-0으로 크게 앞서나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아마추어 경기에서는 점수차가 15점 이상 벌어질 경우 심판이 RSC를 선언한다.

이시영은 자신이 출연하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개봉을 앞두고 홍보활동을 하던 와중에 대회 출전을 강행했다. 대회 기간에도 서울을 오가며 홍보활동을 하는 등 힘든 일정을 견뎌냈다. 복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시영은 작년 여자 복싱선수를 주인공으로 하는 단막극에 캐스팅되면서 복싱과 인연을 맺었다. 드라마 제작은 무산됐지만 글러브를 놓지 않은 이시영은 작년 11월 사회인 복싱대회인 KBI 전국생활체육복싱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 2월에는 서울신인 아마추어 복싱전에 출전해 이 체급에서 우승한 바 있다.[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