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열기내려 더위 특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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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열기내려 더위 특효

단백질 많아 영양 높고 소화 도움… 동의보감 “1년 쌓인 체기 내려줘”

  • 승인 2012-07-19 14:13
  • 신문게재 2012-07-20 13면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이연월 교수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이연월 교수
불볕더위는 많은 땀을 흘려 기력을 소진시키고, 소화장애나 식욕부진를 부추긴다. 이런 여름철에 꼭 생각나는 음식 중에 시원한 육수와 무, 담백한 메밀 면발이 어우러진 메밀국수다. 주재료인 메밀<사진>은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원산지는 동부아시아의 북부 및 중앙아시아로 추정되며 서늘하고 알맞게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 주로 서식한다.

메밀의 종류에는 이른 씨뿌림에 적응하는 여름메밀, 늦은 씨뿌림에 적응하는 가을메밀, 그리고 그 중간 성질을 가진 중간형으로 구분되며, 종자의 열매는 메밀쌀을 만들어 밥을 지어먹고 가루는 메밀묵이나 면을 만드는 원료가 되어 한국에서는 옛날부터 메밀묵과 냉면으로 즐겨먹었다. 메밀의 잎과 꽃에서는 혈압강하제인 루틴을 추출하는데 메밀꽃은 상당한 기간에 걸쳐 많이 피고 꿀샘도 많으므로 꿀의 생산이 많은데 메밀꿀은 암갈색이면서 특유한 냄새가 나며 의약용으로도 좋다.

단백질이 많아 영양가가 높고 독특한 맛이 있는 메밀은 음식으로 널리 쓰일 뿐만 아니라, 메밀깍지로 만든 베개는 가볍고 부서지지 않으며 통풍이 잘 되어 서늘하고 습하지 않아서, 열기를 식히고 풍증을 없앤다고 하여 명성이 높다. '교맥(蕎麥), 첨교(甛蕎), 교자(蕎子), 화교(花蕎), 교, 옥맥, 삼각맥, 목맥, 모밀'이라고 부르는데 맛은 달며 성질은 차가운 편이다. 비장, 위, 대장의 경락에 작용해 비위의 습과 열을 꺼주며 기운을 돋우고 정신을 맑게 하며 독을 풀고 염증을 삭이며 가슴속 열을 아래로 내려주고 오장의 노폐물을 배출시켜 오장을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위열이 원인이 돼 발생되는 변비와 이질, 설사, 딸꾹질, 소화장애, 식은땀, 편두통, 자반병, 창상, 치루, 수은중독, 불에 데인 상처, 피부질환, 대하증 등을 치료하며 사상의학에서는 태양인 체질에 잘 맞는 약으로 분류돼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메밀이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 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 동안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메밀가루를 '교맥면'이라고 하는데 여러 가지 헌데가 생기게 하므로 끓여서 먹는 것이 좋으며 위장속에 적(積)이 있어서 시름시름 앓을 때 메밀가루를 먹으면 적이 삭는다. 잎은 나물로 만들어 먹으며 기를 내리고 귀와 눈을 밝아지게 한다. 메밀대는 '교맥양'이라 하는데 태워 잿물을 받아 집짐승의 헌데를 씻어 준다”고 기록돼 있다.

아미노산이 풍부한 메밀은 특히 필수 아미노산이 다른 곡류보다 많은 편이며 비타민 B, 비타민 D, 칼슘, 칼륨, 인, 철분, 망간, 아연, 나트륨, 셀레늄과 섬유소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간세포의 재생 촉진과 해독기능을 강화시키며 소화장애, 여성대하, 이질, 장염, 요로 감염증, 폐렴, 기관지염, 치주질환 및 잇몸의 염증과 입냄새 등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또한, 고급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 동맥경화를 비롯, 지방간, 고혈압, 심근경색의 예방에 효과적이며, 최근에는 메밀의 항산화와 항균작용, 혈압조절 및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능 및 혈당 조절과 해독 작용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메밀은 몸이 차고 찬 음식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설사나 변이 묽어지는 경우, 저혈압환자나 위장이 찬 사람은 주의하여 먹는 것이 좋다. 한의학에서 오래 먹거나 돼지고기, 양고기, 조기 등과 함께 먹으면 풍이 동해 머리가 어지럽게 되거나 문둥병 혹은 탈모의 가능성이 있다고 해 함께 먹지 않는 것이 좋고, 메밀을 오래 먹으면 몸이 냉해지고 설사할 염려가 있으므로 임산부나 노약자는 주의해서 복용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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