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부터 씨까지 '몸에 착한과일'

껍질부터 씨까지 '몸에 착한과일'

노폐물 배출ㆍ혈액순환 개선 효과… 비타민C 다른 과일비해 2배 풍부

  • 승인 2012-08-09 14:35
  • 신문게재 2012-08-10 13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음식과 건강] 유자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이연월 교수
▲ 대전대 둔산한방병원 한방내과 이연월 교수
울퉁불퉁하면서 탐스런 담황색의 과육에 새콤달콤한 맛과 부드러운 향을 지닌 유자<사진>는 운향과에 속하는 감귤류의 일종으로 유자나무의 열매를 '유자(柚子)'라고 한다.

원산지는 중국으로 우리나라에는 신라시대 장보고가 당나라에서 선물로 받아와 처음 유래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후에 임금님께 진상된 후 신하에게 하사되었던 귀한 과일 중 하나다. 유자는 향이 뛰어나 예로부터 선조들이 집안 곳곳에 놓아 그 향기를 즐기거나, 유자 잎을 풀피리로 만들거나 나무로 태평소의 몸통을 만드는데 쓰이기도 한다.

유자는 껍질부터 씨까지 버릴 것이 없는 유용한 과일로 쓰임이 다양해 차나 절임, 잼, 주스, 두부, 요구르트, 식혜, 젤리, 양갱 등을 만들거나 식초나 드링크제, 향신료, 식용유나, 화장품 향료 등으로 제조돼 활용되고 있다.

유자의 맛은 달면서 시고 성질은 찬 편이다. 한의학에서 유자는 가래를 삭이고 입맛을 돋아주며 가슴에 쌓인 열을 내리고 막힌 기운을 통하게 하며, 구토(嘔吐)를 멈추게 하고 술독을 없애주며, 긴장을 풀어주고 기분을 좋아지게 하며 정신을 맑아지게 하고, 몸을 가볍게 하여 장수를 도우며, 안색이 나쁘고 손발이 차가우면서 피로하고 신경이 예민하면서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증상을 치료한다.

한의학 의서에서는 “귤이 큰 것을 '유자(柚子)'라고 하는데, 유자의 껍질은 두텁고 맛이 달며 독(毒)이 없고, 위(胃) 속의 나쁜 기를 없애고 술독을 풀며 술을 마시는 사람의 입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는 효능이 있다. 유자를 먹으면 답답한 기운이 가시고 정신이 맑아지며 몸이 가벼워지고 수명이 길어지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유자에는 단백질과 당질, 섬유질, 칼슘, 인, 철, 칼륨, 비타민 등이 함유돼 있는데, 특히 비타민 C가 다른 과일에 비해 2배 이상 풍부하다.

유자는 고름이나 땀을 배출하고 인체의 노폐물을 체외로 배설하며 모세혈관을 보호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며,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통증과 염증을 가라앉히며 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정신을 안정시켜주며 악취를 없애주는 효능이 있다.

유자는 입맛을 좋게 해 식욕부진, 소화장애, 기침, 가래,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감기를 예방하고, 피부 가려움증, 동맥경화, 고혈압, 피하출혈, 관절염,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의 뇌혈관질환, 각종 암의 예방에 효능이 있으며 성장기 어린이의 골격형성과 성인의 골다공증 예방, 피로회복, 여성의 피부미용을 위해 권장되는 건강식품 중의 하나다.

최근에는 연구를 통하여 유자의 노화 억제 및 암의 치료와 예방 효과가 보고돼 유자의 효능이 입증되고 있고, 지난 달에는 식품기능성평가지원사업의 연구결과로 고흥유자가 대사성 질환인 비만, 당뇨에 개선효과가 뛰어나다는 발표도 있었다.

민간에서는 목에 가시가 걸렸거나 신경통에는 유자 씨를 빻아서 달여 먹으며, 유산(遺産)을 하거나 출산한 산모의 복통(腹痛)에는 유자껍질을 달여 먹기도 한다. 평소 차처럼 자주 마시면 손발이 차가운 냉증을 치료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유자씨 달인 물로 머리를 감으면 탈모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하고 해서 활용하기도 한다.

유자는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간(肝)의 기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열이 오르락내리락하거나 기운이 약하고 설사를 자주하는 경우에는 적게 먹거나 먹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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