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지원자금 하나은행 편중 '형평성 논란'

  • 경제/과학
  • 기업/CEO

중소기업 지원자금 하나은행 편중 '형평성 논란'

704억원 중 61% 달해… 타 은행들 박탈감 심화

  • 승인 2014-10-23 17:59
  • 신문게재 2014-10-24 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중소기업중앙회가 경영안정 도모와 자금력이 부족한 지역 중소기업에 융자를 추천하는 '중소기업 지원자금'이 하나은행에 집중되면서 타 은행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자금은 한국은행 지역본부별 중소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공정히 운영돼야 하는 정책자금이지만, 특정 은행에 추천이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타 은행들의 박탈감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23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ㆍ충남 지역본부 및 지역 금융권 등에 따르면, 올해 10월 현재 지역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자금지원을 위해 중기중앙회가 5개 시중은행에 704억 여원의 중소기업 지원자금을 추천했다.

하지만, 이 중 61%에 해당하는 430억원이 하나은행에 편중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 자금은 지난 6월 중소기업중앙회와 하나은행이 중소기업사랑 지역 공동체 실현을 위한 상호협력과 금융서비스지원 등을 목적으로 한 '중소기업사랑 행복나눔 업무 협약' 후 집중돼 논란의 불씨를 제공한 셈이다.

지난 1월부터 이달 현재까지 하나은행의 중소기업지원자금 추천금액을 살펴보면, 1월 4억5000만원(1개 업체), 3월 14억원(3개), 4월 1억2000만원(1개), 5월 2억5000만원(1개), 6월 5억3000만원(2개)으로, 상반기까지 27억5000만원(8개)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65억8000만원(16개), 기업은행 95억5000원(21개)으로 하나은행보다 2~4배가량 높았다. 하지만, 협약 후 하나은행은 이들 은행보다 월등히 많은 자금을 추천받았다.

7월 하나은행의 추천금액은 54억1400만원(12개)으로 한 달 새 상반기 실적을 2배가량 뛰어넘었다. 이후 8월 95억4900만원(27개), 9월 147억2000만원(41개), 10월 106억6500만원(30개)을 추천받으며, 4개월 동안 403억4800만원(110개)으로 무려 20배 가량 늘었다.

이와 달리 상반기 하나은행보다 월등히 높았던 기업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36억5500만원(12개), 국민은행 44억1500만원(9개) 추천을 받으면서 협약 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하나은행의 급격한 증가는 지난 6월 하나은행과 중소기업중앙회간의 협약서 때문이다.

협약서 내용을 보면, 하나은행은 중앙회의 요청이 있는 경우 각종 금융관련 상담 및 자문서비스 지원한다고 약속했다.

또 은행은 중앙회와 중소기업사랑 행복나눔적금과 행복나눔통장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역 중소기업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며, 더불어 중앙회는 '지역 내 조합 회원사'가 '하나은행에 주거래' 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에 양 기관은 협약업무를 수행함에 있어 아는 정보에 대해서는 비밀을 유지한다고 명시했다.

이후 협약 내용이 금융권에 알려지면서 일부 금융권이 고객들의 선택 폭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형평성을 제기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상반기 자금추천과 비교해 보면 쏠림현상이 심각하다. 이는 중앙회가 지역 기업들에 하나은행을 추천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이는 추천 기관의 입김에 고객들의 선택폭이 줄어들 뿐 아니라 타 은행에 영향이 있는 만큼 협약을 해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중앙회 대전ㆍ충남지역본부 유지흥 팀장은“지역 중소기업에 도움이 된다면 중앙회는 타 은행들과도 협약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면서“이번 협약은 하나은행만을 한정해 진행할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하나은행 이병선 차장은 “지난해 충청권 지역은행 역할 확대와 강화를 위해 지역 경제주체인 기관과 손을 맞았다”며 “이번 협약 또한 이런 취지와 일맥상통하다. 이에 따라 각 지점별로 중소기업들에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영업을 하고 있다. 금융기관별 경쟁으로 타 은행과 나눠주는 것은 이에 맞지 않다”고 일축했다.

박병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통닭 거리'와 '화성행궁'의 조화… 수원이 미식 관광지로 뜬다
  2.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3. 천안시, '백석마을아이파크' 서북구 제43호 공동주택 금연구역 지정
  4. 대전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무너진 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5. 세종 명물 '낙화축제', 국내 대표 콘텐츠로 발돋움한다
  1.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중국전서 반전 노려야…비에 경기 지연 변수
  2. 42㎞ 완주 사족보행로봇 '라이보2' 최적설계 연구 네이처에 게재
  3. 추석 연휴 벌초·성묘길 벌 쏘임 주의하세요… “피부 노출 줄여야”
  4.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5. 캠핑장서 아내 친오빠를 흉기로 살해한 40대…징역 16년 확정

헤드라인 뉴스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단양 도담정원에 내려앉은 가을…백일홍 꽃물결 장관

가을이 깊어가는 단양 도담정원에 형형색색의 꽃물결이 펼쳐졌다. 빨강과 분홍, 주황, 노랑빛 백일홍이 단양강의 푸른 물결과 어우러지고, 그 너머로 도담삼봉이 자리하면서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가을 풍경을 선사하고 있다. 단양군은 도담삼봉 인근 도담정원에 백일홍이 만개하면서 가을철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넓게 조성된 꽃밭은 어느 방향에서 바라보더라도 단양강과 도담삼봉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어 가을 나들이와 사진 촬영을 즐기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백일홍에 이어 보랏빛 꽃까지 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절충안 찾은 글로벌 진로탐험대… '현실화' 과제는

달라진 글로벌 진로탐험대, 이제는 순항할 수 있을까. 세종시교육청이 보건복지부 심사 과정에서 우려 사항으로 지목된 예산과 장소, 기간 등을 조정하며 '절충안'을 마련한 가운데, 변경된 사업 방식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체험 권역을 국내와 아시아 중심으로 조정하고 운영 기간을 줄여 학생의 경제적 부담을 일부 덜어냈다는 점에서 사업 현실화에는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다만 2027년 1~2월 시행을 앞두고 빠듯한 준비 일정, 국내 기존 프로그램과의 차별화, 겨울방학 중 운영의 적절성, 안전 우려 불식 등은 풀어야..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천안법원, 성정동 살인사건 60대 남성 '징역 25년'

일면식 없는 지인의 친구 등 3명의 사상자를 낸 60대 남성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천안지원 제1형사부는 살인,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3·남)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하고, 형의 집행종료일부터 5년간 보호관찰을 받을 것을 명령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와 피해자 B씨는 2010년 일용직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사이고, B씨와 C씨 그리고 D씨는 서로 고향 친구 사이다. A씨는 2026년 5월 26일 서북구 성정동 한 포차식당 안에서 피해자들과 같은 테이블에 앉아 함께 술을 마시던 중 불상의 이유로 격분해 피해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