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넘쳐나는데… 지역 중소기업은 구인난

  • 사회/교육
  • 노동/노사

졸업생 넘쳐나는데… 지역 중소기업은 구인난

지역기업-구직자 수급 불균형 현상 반복…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 등 대책마련 시급

  • 승인 2014-12-14 16:34
  • 신문게재 2014-12-15 6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속보>=졸업 시즌이 성큼 다가오면서 지역 청년실업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들은 구인난을 호소하고 있다. <본보 12월 12일자 1면 보도>

청년층 구직자들이 지역 기업들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역기업과 청년 구직자 미스매치 완화대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14일 지역 경제계 및 중소기업 등에 따르면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으로 지역 고용시장이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중소기업의 구인난과 실업자의 구직난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 중소제조업체 경영자들은 대부분 매년 신입사원 채용시 구인난을 겪는다고 말한다. 회사가 중소기업이라는 이유로 젊은 직원을 채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기업 경영자들은 “지역에서 젊은 직원을 채용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면서 “직원을 채용해도 일을 배울만 하면 다른 직장을 구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대덕밸리 내 벤처기업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한 벤처기업 인사담당자는 “지방에 있는 중소기업이 수도권 대기업에 비해 급여가 적다는게 젊은 구직자들이 외면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구직자들의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중소기업에서도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구직자들이 영세한 중소기업을 외면하는 지역 노동시장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전산업단지 한 중소기업 대표는 “경기불황으로 지역 청년층 실업자들은 계속 늘고 있지만, 지역 중소기업은 직원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년층 구직자와 기업 사이의 수급 불균형(미스매치)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며 노동시장 구조개선을 촉구했다.

전문가들도 청년층 고용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업과 구직자간 미스매치 해소를 통해 청년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기곤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역 청년층의 고용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청년인력관리공단 혹은 일자리센터 등의 도입이 시급하다”면서 “청년층의 취업을 알선하는 고용지원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전시 일자리추진기획단 관계자는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서는 기업유치 등 민간산업부문 일자리 발굴 및 기업 맞춤형 일자리지원에 중점을 둬야 한다. 더불어 지역기업과 청년층 미스매치 완화대책 추진 등이 필요하다”면서 “청년층의 일자리지원을 위해서는 산학연 등 네트워크 구축 및 청년 희망 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고용시장 축소로 인해 지역에서도 학교 졸업을 연기하는 대학생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전국 144개 대학 중 졸업유예 제도를 실시하는 학교는 121개교로, 충청권에서는 모두 29개 대학에서 '졸업유예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행 '중앙행정기관' 임시 둥지, 2027년 어디로?
  2. 세종시 대평동 '상가 공실' 전환점 맞나… '라면 페스타'가 온다
  3. 아산시, 용화체육공원 20일부터 임시 개방
  4.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 28일 소위 유력
  5. 김장 배춧값 내렸지만… 농가도 소비자도 웃지 못한다
  1. [경찰의날] 대전 112상황실 이가현 경장 "저희가 침착해야 신고자도 안심하죠"
  2. 교육재정부터 아동보호·산림안전까지… 충청권 국감 현안 봇물
  3. 대전 교통사고 잇따라... 2명 숨져
  4. 충남대 통합 재추진 요구 맞서 평의원회 '재투표 불가' 의결…갈등 격화
  5. 허태정 지자체 순회, 원도심 미래 성장 청사진 제시안 나올까

헤드라인 뉴스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사업 2027년 재공모 들어간다… 환승센터 등 나눠 공공투자 전환 여지도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개발사업이 전면 재검토에 들어간다. 한화건설 컨소시엄이 사업을 포기해 계약 해지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전시가 후속조치에 착수한 것이다. 기존 최고 72층 규모의 건축계획과 주거 및 상업, 업무시설 비율 등을 다시 살펴 사업성을 높여 2027년 하반기 5차 민간사업자 공모에 나선다는 것이 행정당국의 방침이다. 환승센터를 비롯해 공공부문은 분할해 공공투자를 통해 사업시기를 앞당기는 방안까지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코레일은 10월 20일 대전역세권 복합2-1구역 사업시행자인 대전역세권개발PF..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5대 시중은행 대출취급 6개월 내 금융사고 449억... 실효성 있는 대책 시급

최근 5년간 5대 시중은행에서 신규 대출 취급 또는 만기 연장 후 6개월 이내 발생한 금융사고가 134건, 관련 대출금액은 449억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KB국민은행의 관련 대출금액이 406억원으로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형연 조국혁신당 의원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6년 7월까지 대출 취급 또는 만기연장 후 6개월 이내 금융사고가 보고된 사례는 총 134건으로 집계됐다. 대출금액은 449억 2500만원이다. 은..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법 논의 물꼬 트나…28일 회의 개최 유력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다시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내 통과 목표를 관철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정감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오는 28일 특별법 논의를 위한 회의 개최가 유력시되면서다. 앞선 13일 중앙행정기관의 2차 이전안이 확정·발표되면서,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안 통과 명분을 더욱 크게 확보한 것도 사실이다. 2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위원회 여·야 간사는 국토법안심사소위원회 개최 일정을 두고 협의를 지속 중이다. 국토위 감사는 23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에 따라 우선 여당인 더불어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대전 3대 하천 가을 꽃단지 ‘인기’

  •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8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사람 키보다 높게 쌓인 건설폐기물

  •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 국회 과방위 국감장에 등장한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