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KTX호남선 개통 D-9… 역 대합실 가보니

  • 사회/교육
  • 환경/교통

[르포]KTX호남선 개통 D-9… 역 대합실 가보니

대전역 '날마다 북새통'-서대전역 '발길뚝 한숨만' 이용객 '대조현상' 뚜렷… 내달부턴 더욱 심화될 듯

  • 승인 2015-03-23 17:54
  • 신문게재 2015-03-24 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KTX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을 열흘 앞둔 23일 서대전역 대합실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열차의 운행이 감축되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듯하다. 이성희 기자 token77@
▲KTX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을 열흘 앞둔 23일 서대전역 대합실이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달 2일부터 호남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열차의 운행이 감축되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심화될 듯하다. 이성희 기자 token77@
KTX 호남고속철도 개통을 10일 앞둔 23일 오전 10시 대전역과 서대전역은 서로 대조적인 모습이다.

우선 대전역의 경우 주말과 출퇴근 시간이 아님에도, 역 내부에는 열차를 타고 내리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역 대합실에 있는 벤치는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인해 빈자리가 없을 정도였고, 역 내 빵집이나 매점 등은 대부분이 손님들로 인해 북적거렸다.

여기에 열차의 도착과 출발을 알리는 대합실의 안내방송은 역 내에 있는 1시간 동안 끊이지 않게 들려왔다.

같은 시각, 서대전역 분위기는 대전역과는 상황이 분명하게 달랐다. 서대전역 대합실은 비교적 조용하고 한산할 정도였다. 더욱이 서대전역 내 상가는 어느곳이든 손님의 발길이 드물었다. 식당과 편의점 등 다양한 매장이 있었지만, 실제로 손님이 드나드는 곳은 소수매장에 불과했다.

대전역과 서대전역의 이같은 '이용객 대조현상'은 다음달부터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2일부터 KTX 호남선(신노선)이 운행됨에 따라, 서대전역에 주중 하루 60회, 주말 62회 운행되는 KTX가 주중 16회(27%), 주말 18회(29%)로 대폭 감축되기 때문이다.

코레일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기준 경부선 대전역의 이용객수(승하차)는 연간 1705만5732명으로, 하루 평균 4만6700여명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호남선 서대전역 이용객수는 489만4428명으로, 하루 평균 1만3400여명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대전역은 하루에 서대전역 이용객의 3배가 넘는 인원이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부터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가 현재보다 70% 이상 감축됨에 따라, 향후 서대전역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열차 운행 감소에 따라 서대전역 이용객은 하루 평균 3520명, 연간으로는 약 128만4800명이 감소될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 다음달부터 서대전역을 경유하는 KTX 호남선 상행의 열차시간이 오전 (서대전역 출발)8시32분, 10시7분 등으로 출근 시간과 거리가 멀게 짜여져, 기존 서대전역을 이용했던 직장인들은 향후 대전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이모씨(대전 중구)는 “그동안 집에서 가까운 서대전역을 이용했는데, 앞으로 출근 시간 열차가 없어짐에 따라 대전역을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코레일 관계자는 “향후 서대전역 KTX 운행이 크게 줄면서 기존 이용객들이 대전역으로 가야 하는 불편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대전역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상황을 지켜보면서 승객들의 불편을 보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역 시민단체 등은 KTX 호남선의 서대전역 운행횟수 조정 등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근본적인 대응방안은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운행횟수를 늘리는 것”이라면서 “이는 앞으로 바라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돼야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5극 3특 전략에 라이즈 초광역 개편하는데 지역은 '논의 無'…"선제 기획 필요"
  2. 오용준 한밭대 총장 “기업 상주형 첨단전략 거점 과기대 필요"
  3. "종량제봉투 사재기 자제해야"…대전 자치구 '수급 안정'
  4. 대전 학교 급식 다시 파업… 직종교섭 난항으로 26~27일 경고파업
  5. 대전 안전공업 참사 첫 발인 엄수… 희생자 장례 절차 본격화
  1. 대전충남경총 제45회 정기총회… 지역경제 발전 공로 7명 표창
  2. 대전.충남 행정통합 무산 책임 두고 김태흠 지사.김선태 의원 격돌
  3. [중도일보 독자권익위 3월 정례회] 행정통합·산단화재·지역의사제 등 논의
  4. [사설] 수도권 '쓰레기 대란', 비수도권도 남 일 아니다
  5. [사설] 정부, 중동發 경제 위기에 비상 대응

헤드라인 뉴스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안전공업 화재 참사 대표 유족에 공식 사과…막말 논란은 침묵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참사에 대해 손주환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유족 측에 공식 사과했다. 26일 오후 5시 대전시청 1층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손 대표는 "희생자 그리고 유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라며 "사고 수습과 희생자 보상에 최선을 다하겠다. 유족분들께 일일이 사죄드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이날 손 대표는 준비한 원고를 읽으며 연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다만 참사 후 화재 관련 언론 보도를 두고 일부 직원들을 향해 폭언한 것에 대해선 침묵했다. 사고 발생 전 사 측이 직원들..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재산공개] 이장우 대전시장 29억…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마이너스 3억

충청권 광역단체장 4명 가운데 김태흠 충남지사를 제외한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영환 충북지사 등 3명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청권 시도의장 4명 중에는 이양섭 충북도의장이, 대전 5개 구청장 중에는 서철모 서구청장이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직자 재산현황을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지사 가운데서는 이장우 대전시장이 29억 6000만 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9300만 원 늘어난 규모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한화 이글스, 28일 대전서 2026 KBO리그 첫 승 노린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2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2026 KBO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외국인 용병 투수 윌켈 에르난데스를 낙점했다. 베네수엘라 출신 에르난데스는 우완 스리쿼터 유형으로 최고 156㎞, 평균 150㎞ 이상의 구속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 시범경기에서 두 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4.50의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이닝당 출루 허용(WHIP·0.90)과 피안타율(0.167) 등의 세부 지표는 준수하는 평가를 받는다. 키움은 지난 시즌 8승 4패, 평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화재 참사 희생자에게 사과하는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상무

  •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골든타임을 사수하라’

  •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서산 석유비축기지 시찰하는 이재명 대통령

  • 천안함 46용사 묘역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 천안함 46용사 묘역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