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S, 반도체-도체 경계 깼다…세계최초 2차원 신소재 개발

  • 경제/과학
  • 대덕특구

IBS, 반도체-도체 경계 깼다…세계최초 2차원 신소재 개발

차세대 전자기기 응용 기대

  • 승인 2015-05-05 12:17
  • 신문게재 2015-05-06 5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반도체와 도체를 넘나드는 2차원 신소재를 개발했다.

향후 표면가공 기술에 대한 후속연구를 통해 상용화되면 차세대 전자기기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이 기대되고 있다.

기초과학연구원은 나노구조물리연구단과 한국과학기술원, 성균관대 공동 연구진은 온도 변화만으로 반도체와 도체를 자유롭게 변신하는 2차원 층상구조 다이텔레륨몰리브덴(MoTe2)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몰리브덴(Mo)과 텔레륨(Te)의 합성으로 만들어진 다이텔레륨몰리브덴은 15도의 상온에서는 반도체 상태지만 500도 이상 열을 가한 후 상온으로 낮추면 도체 상태로 바뀌는 성질을 가진다.

더욱이 성인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수준인 0.08나노미터로 매우 얇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반도체 제작에는 반도체와 도체(금속)를 접합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제작공정과 많은 비용이 소요돼 단점으로 지적됐다. 하지만 다이텔레륨몰리브덴은 단일물질로도 반도체 소자 제작이 가능할 뿐더러 제작공정 단축, 이에 따른 비용 절감이 기대된다.

또 전기적, 광학적 성질이 뛰어나 투명 디스플레이나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차세대 전자기기 소재 등 다양한 분야의 응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최근 세계 반도체 시장 매출액이 3466억 달러, 연평균 1.8% 성장하는 추세여서 오는 2019년에는 389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다이텔레륨몰리브덴의 상용화를 위해 실리콘 반도체처럼 넓게 제작하거나 표면에 얇은 막을 입히는 등 표면가공기술에 대한 후속연구가 성공할 경우 막대한 부가가치가 예상되고 있다.

IBS 나노구조물리연구단 양희준 연구위원<사진>은 “차세대 2차원 소자의 산업적 응용을 위해서는 선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남아 있지만 2차원 단일 소재에서 반도체, 금속 물성 제어를 최초로 구현한 성과”라며 “향후 5년 내 반도체 산업 전반에 응용 가능한 소자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물리학 분야 세계 최고 권위지인 네이처 피직스 5월 4일자에 게재됐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5년'대전시 건축상' 금상에 ㈜알피에스 둔곡사옥 선정
  2. [월요논단] 세금이 못하는 일을 해낸 고향사랑기부제
  3. 대전사회혁신센터, "붓으로 연 대전 0시 축제"… 붓글씨 퍼포먼스 눈길
  4. 대전 0시 축제, 외국인 장기자랑 대회 성료
  5. [한성일이 만난 사람]백상기 국제라이온스협회 356-B지구 라이온스 축구단장(356복합지구 전 의장)
  1. 이제는 역발상 '농촌 특화 관광지'로...8~11월 이벤트 풍성
  2. 천안시, 적극행정 실천한 스타공무원 9명 선발
  3. 굿네이버스 대전지부-윤크커피, 좋은이웃가게 현판 전달식
  4. 제98차 지역정책포럼-이재명 정부의 문화관광정책과 지역의 과제 주제로
  5. 신영복지재단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제1분관 신대노인복지관 강당 준공식

헤드라인 뉴스


대전 0시축제,  참가자의 눈과 귀, 입 사로잡았다

대전 0시축제, 참가자의 눈과 귀, 입 사로잡았다

2025 대전 0시 축제가 궂은 날씨를 잊게 하는 재미로 참가자들로부터 폭발적 반응을 얻고 있다. 대전시는 8일 개막 후 3일 동안 대전 0시 축제를 찾은 관람객은 잠정 87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11일 밝혔다. 8일 첫날에는 24만 7000명, 9일 32만 5000명, 10일 29만 4000명이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 77만 9928명보다 10만 명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가족 및 단체 관람객이 늘어난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 종합상황실 관계자는 "K-POP 콘서트가 매년 최대 관람객이 집적되는 시간대였으나, 올해는..

국회세종의사당 설계공모 착수… 2026년 5월 밑그림 공개
국회세종의사당 설계공모 착수… 2026년 5월 밑그림 공개

세종시 세종동 일대에 들어선 ‘국회세종의사당’의 밑그림이 2026년 5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사무처가 11일 국회세종의사당 설계 공모 관리용역에 착수했다고 발표하면서다. 용역 수행업체는 (사)한국건축가협회로, 15개월 동안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국회세종의사당은 ‘국회법 제22조의 4와 국회세종의사당의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세종시 세종동 일대에 들어선다. 현재 진행 중인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 후 설계 공모를 하고 2026년 5월까지 설계 공모 당선작을 선정해 국민에게 국회세종의사당의 밑그림을 제시할..

대전 괴정동 전 연인 살해 장재원 신상 공개
대전 괴정동 전 연인 살해 장재원 신상 공개

대전 괴정동에서 전 연인을 살해한 피의자 장재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대전경찰청은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살인 사건 피의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은 대전경찰청 누리집에 피의자 장씨의 이름과 나이, 정면·측면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 공고는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30일 동안이다. 대전경찰은 지난 8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장씨의 신상 공개 여부를 논의했고 범행의 심각성, 피해의 중대함 등을 따져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장씨는 지난 7월 29일 대전 서구 괴정..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태극기를 게양합시다’

  • 대전오월드 동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아이 시원해’ 대전오월드 동물들의 시원한 여름나기…‘아이 시원해’

  •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전 오류동 교통사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대전 오류동 교통사고

  • 계곡 물놀이로 날리는 무더위 계곡 물놀이로 날리는 무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