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 백명자 대전시중장기청소년여자쉼터 소장

  • 사람들
  •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사람] 백명자 대전시중장기청소년여자쉼터 소장

“위기 청소년들 아픈기억 잊고 목표 이루길” … 10년간 바른길 인도하며 퇴임 취업 등 맞춤서비스 지원 노력 … “쉼터서 미래위한 자산만들길”

  • 승인 2016-02-23 18:07
  • 신문게재 2016-02-24 2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10년전 제가 사회복지법인 기독교연합봉사회 산하시설 대전시중장기청소년여자쉼터 소장으로 취임한 후 쉼터 현장에서 위기청소년과 함께 생활하며 저의 인생 50대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여러분의 따뜻한 사랑과 성원 덕분에 대오 없이 정년을 맞이하며 저의 인생 2모작을 준비하는 또다른 새로운 출발시간이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

위기청소년들의 대모로 10년을 한결같이 친자식처럼 사랑하고 아끼며 위기 청소년들을 바른길로 이끌어주기 위해 헌신해온 백명자 대전시중장기청소년여자쉼터 소장(60)이 23일 오전 11시 시청 미스터왕 둔산점에서 열린 정년퇴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백명자 소장은 “그동안 쉼터 현장에서 만난 들꽃천사들과 함께 생활해오며 위기청소년 스스로가 긍정적인 삶을 유지시켜 자립생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중장기적 사회복지차원에서 다양하고 대안적인 맞춤형 서비스 지원을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특히 “위기 청소년들이 올바른 인격 형성을 통해 조화로운 성장을 해서 사회에서 독립하기까지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운영철학을 갖고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징검다리 가족 여러분이 얼마나 소중하고 제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지 새삼 느끼게 된다”며 “징검다리 가족 여러분이 스스로 서로간 상처를 어루만져주면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키고 자기가 뜻한바 목표를 달성하는 장한 모습들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고 저 또한 여러분들을 통해 서로가 소통하며 성장하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백 소장은 “저희 징검다리 위기 청소년들의 자립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실무자들과 위기 청소년들이 한마음이 되어 다양한 서비스 지원사업을 통해 취업과 대학 진학의 소중한 꿈을 성취하는 아름다운 성과를 거두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친자식처럼 살뜰히 보살피고 사랑으로 보듬어온 징검다리 가족 위기청소년들을 향해 백 소장은 “노력하며 준비된 사람, 힘들고 어려운 역경을 극복한 사람만이 진정한 실력자가 될 수 있다”며 “쉼터 현장의 인고의 노력 과정과 아름다운 결과를 자신의 미래를 위한 자산으로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몸은 비록 떨어져 있어도 징검다리 가족의 영원한 일원으로서 여러분의 건투하는 모습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징검다리 가족 여러분과 함께 한 긴 시간들은 더없이 소중한 순간들이었다”며 “정든 쉼터 현장을 떠나면서 아픈 기억은 모두 내려놓고, 징검다리와의 아름다운 기억, 여러분들과의 소중한 추억만 마음 깊이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백 소장의 정년퇴임식에는 기독교연합봉사회 한상업 사무총장, 백 소장의 박사논문 지도교수 이창기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 안성호 대전대 행정학과 교수, 권선상 부운영위원장, 박성효 전 대전시장, 시청 여성가족청소년과 이우택 과장 등을 비롯해 실행위원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백 소장의 명예로운 정년퇴임과 제2의 인생 출발을 축하해줬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강 세종보' 철거 VS 가동'...시민 여론 향배는 어디로
  2.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3. 신탄진역 '아가씨' 성상품화 거리 대응 시민들 31일 집결
  4. [썰] 전문학, 내년 지선서 감산 예외 '특례' 적용?
  5.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선출
  1. 충남대, 제2회 'CNU 혁신포럼’…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정책 대응 논의
  2. '수능약?' 전문의약품을 불안해소 오남용 여전…"호흡발작과 천식까지 부작용"
  3. [세상읽기] 변화의 계절, 대전형 라이즈의 내일을 상상하며
  4. "사업비 교부 늦어 과제 수행 지연…" 라이즈 수행 대학 예산불용 우려
  5. 한남대, 조원휘 대전시의장 초청 ‘공공리더십 특강’

헤드라인 뉴스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한국시리즈 4차전 LG에 역전패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한국시리즈 4차전 LG에 역전패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0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 7판 4선승제) 4차전을 4-7로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이날 경기 결과로 시리즈 전적을 3승으로 만들며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겼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LG를 맞아 4-7로 패배했다. 먼저 득점을 낸 건 한화다. 4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황영묵은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다음 순서로 나선 하주석이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한화..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감독 못지 않은 스트레스 받았을 것"
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감독 못지 않은 스트레스 받았을 것"

"감독 못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친구다. 감독이 포옹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구원 투수로 활약을 펼친 김서현 선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심우준이 9번에 다시 들어왔다. 어제 큰 힘이 되는 안타를 친 만큼, 오늘도 기운을 이어주길 바란다"라며 전날 경기 MVP를 따낸 심우준 선수를 다시 기용하게 된 배경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