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의 서체추상 양식을 서양 미술사에서 찾다

  • 문화
  • 문화 일반

고암의 서체추상 양식을 서양 미술사에서 찾다

  • 승인 2016-10-04 14:39
  • 신문게재 2016-10-04 2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이응노 미술관, 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전 개최

-2014년 이어 2년만에 서체관점에서 모색


이응노의 서체추상 양식의 발전과 전개를 전후 유럽추상미술속에서 살펴보는 ‘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전시회가 열린다.

이응노미술관이 4일부터 오는 12월 18일까지 진행하는 ‘이응노와 유럽의 서체추상’은 지난 1950년에서 1960년대 파리의 폴 파케티 화랑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조리주 노엘과 앙리 미쇼의 작품들이 이응노의 작품들과 함께 전시된다.

서체 추상은 문자와 기호, 쓰기와 드로잉이 결합된 추상양식으로 서체가 추상표현주의에 영향을 끼치거나 동서양 작가들이 우연히 미학적 접점을 형성한 것으로 보는 등의 여러 견해가 있지만 ‘서체적예술’이라는 용어는 1950~1960년대 동서양 미술의 교감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3명의 작가들은 한자와 알파벳, 이집트 추상 문자 등을 다양한 기법을 통해 예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전시는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됐으며 조르주 노엘, 앙리 미쇼가 기호적 형상을 다루는 방식과 이응노가 한자의 획과 한글 자모 표현을 비교해 볼수 있도록 구성됐다.

1전시실에서는 모래와 진흙, 색채 안료를 활용해 한자와 이집트 상형문자 등을 독특한 추상 이미지를 만들어낸 조르주 노엘의 작품이, 2전시실에서는 먹 드로잉을 통해 알파벳을 형상화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3,4전시실은 대형 ‘군상’ 병풍 등 이응노의 다양한 작품이 선을 보인다..

전후를 겪은 동서양의 작가가 서체추상이라는 접점을 통해 다양한 작품으로 풀어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롭다.

이응노 미술관은 지난 2014년 ‘파리 앵포트멜 미술을 만나다’를 통해 자오우키, 피에르 술라주, 한스 아르퉁, 이응노이 작품을 서체관점에서 모색한 바 있다.

한편 이응노미술관은 이번 전시 개관과 함께 5일에는 ‘아시아와 유럽의 서체추상’을 주제로 학술 세미나를 개최한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