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 재벌 총수 미성년자 보유 주식 1000억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금수저’ 재벌 총수 미성년자 보유 주식 1000억

  • 승인 2016-11-14 14:28
  • 신문게재 2016-11-14 7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성년 친족 43명, 계열사 20곳 등 주식 보유… 두산 7명 가장 많아

대기업 총수 일가의 미성년자 43명이 1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경기 수원시정)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받은 ‘기업집단별 미성년자(친족) 주식소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4월 1일 기준 16개 그룹에서 대기업 총수의 미성년 친족 43명이 상장 계열사 20곳, 비상장 계열사 17곳 주식을 보유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 중 상장 계열사 지분만 따져보면 지난 8일 기준 총 1019억원에 달했다. 미성년 친족 1명이 평균 23억7000만원 규모의 상장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두산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두산 총수의 미성년 친족은 두산, 두산건설, 두산중공업 주식 31억원과 비상장 계열사인 네오홀딩스 지분 2만5966주(지분율 0.19%)를 보유하고 있었다.

다음은 GS로 미성년 친족 5명이 상장사인 GS와 GS건설 주식 737억원 어치와 비상장 계열사 5곳 지분을 나눠 갖고 있었다. LS에서는 미성년 3명이 LS와 예스코 주식 33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KCC의 경우 미성년 1명이 110억원어치의 KCC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제강에서도 미성년 친족 1명이 동국제강과 인터지스 주식 총 29억원을 비롯해 비상장 계열사인 페럼인프라 지분 0.08%(2만주)를 갖고 있었다.

이외에도 대림, 롯데, 세아, CJ, OCI, 중흥건설, 태광, 하림, 한국타이어, 현대산업개발, 효성 등도 총수 일가의 미성년 친족이 상장·비상장 계열사 주식을 두루 보유하고 있었다.

박광온 의원은 “대기업 총수의 미성년 친족이 주식을 보유하는 것은 불법은 아니다”라며 “다만 총수가 미성년 친족에게 주식을 증여하는 것이 절세라는 편법으로 쓰일 수 있는데다 총수 일가의 경영권 강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경제적으로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이 총수 일가의 개인 재산으로만 고려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한편 총수의 미성년 친족이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16개 대기업 중 15곳은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사였다. 이들 가운데 GS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42억원을, LS는 16억원, 두산은 11억원, 대림은 6억원을 각각 출연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