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용 정장 걱정 없어 좋아요”

  • 경제/과학
  • 기업/CEO

“면접용 정장 걱정 없어 좋아요”

  • 승인 2016-11-14 16:27
  • 신문게재 2016-11-14 7면
  • 문승현 기자문승현 기자
▲ KT&G가 지역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면접용정장을 빌려주고자 충남대 인재개발원 2층에 마련한 ‘상상옷장’에서 학생들이 정장을 입어보고 있다.
▲ KT&G가 지역 대학생들에게 무료로 면접용정장을 빌려주고자 충남대 인재개발원 2층에 마련한 ‘상상옷장’에서 학생들이 정장을 입어보고 있다.


KT&G, 충남대 내 마련한 무료정장대여‘상상옷장’인기

남녀 정장 30벌과 구두, 벨트 등 의류일체 구비


취업준비 중인 충남대 재학생 이혜리씨(22·4년·여)는 최근 한 기업의 면접통보를 받고 고민에 빠졌다. 서류통과 소식은 기뻤지만 막상 면접에 가려니 복장이 신경쓰였다.

여성정장이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니고 해당기업 면접에서 꼭 합격하리란 보장도 없으니 선뜻 큰돈 쓰기도 난감했다. 그러다 친구로부터 학내에서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곳이 있다는 말을 전해들었고 대여정장으로 경제적 부담 없이 면접에 다녀올 수 있었다.

이씨는 “빌리는 옷이라고 해서 품질이 별로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며 “취업난 속에 한푼이 아쉬운 학생 입장에서 무료로 취업정장을 빌릴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KT&G(사장 백복인)가 경기침체 장기화와 극심한 취업난 속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대학생을 돕고자 마련한 취업면접용 정장 대여소 ‘상상옷장’이 호응을 얻고 있다.

KT&G의 상상옷장은 서울·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방의 취업 현실을 고려해 강원대, 경상대, 전주대, 영남대, 계명대에 우선 설치됐다.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설치가 지연된 충남대에는 지난달 20일 학내 인재개발원 2층에 상상옷장이 들어섰고 남녀 정장 각 30벌과 구두, 벨트, 넥타이 등 의류일체가 구비됐다.

채 한달이 되지 않은 14일 현재 46건의 대여실적을 보이고 있다.

충남대 학생이라면 학생증을 제시하고 관련서류를 작성하면 정장을 무료로 빌려입을 수 있고 반납할 땐 세탁영수증만 첨부하면 된다.

누구나 빌릴 수 있는 공용 정장이라고 해서 값싸고 볼품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의류업체 코오롱FnC의 ‘지오투’ 브랜드가 최신 고급정장을 KT&G에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공급해 상상옷장의 질을 높였다.

전국의 상상옷장 설치엔 KT&G 임직원들이 월급 일부를 자발적으로 내놓고 여기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출연하는 방식으로 조성된 ‘상상펀드’ 기금 9000만원이 투입됐다.

KT&G 충남본부 이준억 상상팀장은 “상상옷장이 충남대에 설치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면접을 앞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상옷장 운영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승현 기자 heyyu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