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의집 갈등 풀릴까…입장차 여전

  • 정치/행정
  • 대전

성모의집 갈등 풀릴까…입장차 여전

  • 승인 2016-12-06 16:44
  • 신문게재 2016-12-06 9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6일 동구의회 도시복지위 관계자 발언

학교ㆍ보광사-가톨릭ㆍ노인 대립각 세워

13일 예산특위 시작…다음주 중 결단




신축 이전을 앞둔 노인무료급식소 대전 성모의집을 둘러싼 갈등이 풀리지 않는 가운데 이해 관계자들의 입장차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오전 대전 동구의회 제224회 도시복지위원회 정례회에서 성모의집 신축 이전 문제를 놓고 대전가톨릭사회복지회 신동혁 차장을 비롯해 가톨릭 측 3명과 노재근 보문고등학교장 등 학교 측 3명, 강봉석 동구노인지회장 등 노인회 3명 등이 참석해 각각의 의견을 밝혔다.

신 차장은 먼저 “성모의집은 건물이 노후돼 이용 어르신의 안전문제 등 불편함이 많다”며 “어르신 복지증진과 쾌적한 환경제공을 위해 성모의집 이전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고 입을 뗐다. 이어 “보문중고교와 지역 주민이 제기하는 문제는 신축 전까지 대화를 나누며 해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측 발언자로 나선 노 교장은 “성모의집 이전에 대한 내용을 미리 전달받지 못하다가 9월 28일 주민을 통해 알게 됐다”며 “이전하려는 위치가 소방도로로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가는 협소한 공간이라 통행의 문제도 있는데 학생 안전뿐 아니라 어르신 안전문제도 걱정된다”고 반대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예전 홍도동주민센터 부지나 현재 성모의집 옆에 있는 옛 삼성동주민센터를 활용하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현재 부지를 선택한 이유를 전혀 이해할 수 없고 위치를 다시 고려해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신 차장은 “삼성동 주민센터는 매각이 아닌 임대로 계획이 바뀌면서 월 100만원 이상의 임대료를 지불하며 경로식당을 운영하는 데 부담을 느껴 이전이 무산됐고 홍도동주민센터는 한끼백원나눔운동본부를 운영하기 위해 매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5일 성모의집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불교계 관계자도 참석했다. 보광사 주지 동화스님은 “시간을 갖고 좋은 부지를 선정해 성모의집이 이전 신축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구노인지회와 6.25참전용사회 경로당 회장도 참석해 이용자 입장에서 의견을 밝혔다.

강 노인지회장은 “학교 측에서 주장하는 향후 문제에 대해서는 경찰서 등에 의뢰하면 교육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학교 측에선 경로식당을 혐오시설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25참전용사회 경로당 이윤옥 회장은 “학교측에선 신축 부지의 근접 도로가 위험하다고 하는데 현재 학교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차량이 도로에 주차돼 있다”며 “절절치 않은 이유를 들어 반대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전했다.

동구의회 도시복지위원회는 오는 1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성모의집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오는 16일 제2차 본회의를 통해 성모의집 예산 통과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1.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