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귀국 반기문, 차기 대통령 적임자 강조

  • 정치/행정
  • 국회/정당

12일 귀국 반기문, 차기 대통령 적임자 강조

  • 승인 2017-01-04 15:18
  • 신문게재 2017-01-04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광범위한 연대시사…“유엔 경험, 한국에서 실천할 터”

정치적 행선지에 대해선 함구 당분간 독자행보 뒤 결정할 듯

‘친박’ ‘친문’ 뺀 보수신당, 국민의당 등 연대 가능성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4일(한국시간) 자신이 차기 대통령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정치적 행선지’에 대해선 함구했는데 귀국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미국 뉴욕의 유엔 사무총장 공관을 나오기 전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귀국 및 정치적 일정에 대해 밝혔다.

그는 ‘정치권의 넓은 연대나 화합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가급적 광범위한 사람, 그룹과 의견을 교환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우리나라에 어려움이 온 것은 대화를 안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정치를 할 경우 광범위한 연대를 추진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진다.

반 전 총장은 이어 “사무총장으로서 인종, 종교, 정치색깔을 가리지 않고 만났다”고 강조한 뒤 “지금까지 경험하고 닦은 것을 한국에서 한번 실천해 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반 전 총장은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서는 말을 극도로 아꼈다.

‘어떤 세력과 함께 정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답변 드릴 위치에 있지 않다. 서울 가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한 뒤에 적당한 계기에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제3지대 출마설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놓았느냐’는 질문에도 “지금은 대답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켜갔다.

또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보도와 스웨덴 정치 모델을 추구한다는 보도 등에 대해서도 “내가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 총장의 이같은 답변은 귀국 이후 당분간 독자행보를 하며 세력을 구축한 뒤 몸값을 최대한 끌어올려 다른 정치세력과 연대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등 정국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섣불리 정치적 행선지를 밝히기 보다는 향후 정세흐름을 보면서 판단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듯하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 1~2위를 다투는 반 전 총장은 자신이 얼마전 “독자 신당 창당이 어렵다”고 밝힌 만큼 현재로선 친박계(친박근혜)와 친문계(친문재인)가 아닌 정치세력과 연대가 점쳐지고 있다.

정치적 성향이 보수로 분류되면서 새누리당 비박계(비 박근혜)가 만든 (가칭)개혁보수신당행을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과 일단 국민의당 등 제3지대에 안착한 뒤 개혁 보수세력과 연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때문에 정치권은 반 전 총장이 귀국한 뒤에는 대선판을 향한 합종연횡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귀국일정에 대해 “12일 오후 5시 30분께 아시아나 비행기 편으로 귀국하려 한다”며 “고국에 계신 국민 여러분께 10년간 사무총장 일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온 소감을 보고드리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

애초 15일 귀국설이 알려진 바 있는데 일요일이어서 귀국일을 앞당겼다는 설명이다.

반 총장은 신년을 맞아 박근혜 대통령과 통화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직무정지여서 통화하지 않았다.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귀국해서 필요하면 전화하겠다”고 밝혔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