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대전원도심, ‘포켓몬 고’서도 소외감

  • 오피니언
  • 편집국에서

[편집국에서] 대전원도심, ‘포켓몬 고’서도 소외감

  • 승인 2017-02-20 16:37
  • 신문게재 2017-02-20 3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구창민 사회부 기자
▲ 구창민 사회부 기자
대전 원도심 지역주민들이 현실은 물론 모바일 게임에서조차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

최근 증강현실 게임인 포켓몬 고(GO) 내에서 원도심과 신도심 지역의 발전 차이를 보이고 있는 탓이다.

포켓몬 포획에 필요한 포켓볼과 아이템을 제공하는 포켓스톱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주로 세워지면서 신도심 지역에 유동인구가 더욱 몰리고 있다.

20일 포켓몬 고 게임 내 포켓스톱의 위치를 알려주는 한 웹사이트에서 대전 지역을 검색했다. 서구와 대덕구의 포켓 스톱의 갯수 차이는 확연하게 차이가 났다.

서구는 몰려 있는 지역이 수십군데였다. 단지 내 공원이나 지하철 역 주변에 비교적 많이 몰려있었다. 특히 시청 주변은 포켓스톱이 나타나는 표시로 시청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 이 외에도 보라매 공원, 남선 공원 등지 주변에서 쉽게 포켓스톱을 찾을 수 있었다.

반면, 대덕구에는 한남대 근처와 송촌동 동춘당 공원 주변 빼고는 포켓스톱이 몰려 있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 고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실제 지형지물에 숨어 있는 ‘포켓몬’을 포획하는 것이 기본적 법칙이다.

포켓스톱은 포켓몬을 잡기 위해 포켓볼과 아이템을 제공하는데다 주변에 포켓몬도 자주 등장한다.

게임을 즐기다보면 자연스럽게 주변의 포켓스톱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포켓스톱과 역세권이 맞물려 있는 곳을 일컫는 ‘포세권’은 주로 유동 인구가 많은 시내 중심가나 기념비, 랜드마크 등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포켓스톱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에 주로 세워지는 통에 지역발전의 격차를 더욱 실감나게 하고 있다.

포켓스톱이 많은 서구의 대전시청과 유림공원 지역 등 신도심에 시민들이 몰리면서다.

주변 상인들은 시청 주변에 시민들이 많아져 매출이 올라가는 등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원도심 지역 주민들은 “게임에서 조차 신도심 주변으로 몰리는 등 발전 부재로 재정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한다.

대전시는 지역 차를 줄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시는 올해 옛 충남도경부지 복합개발, 원도심 마중물사업 정부투자, 대전역 증축과 역세권 개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의 원도심 살리기 정책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해 주민들의 불만을 진정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창민 사회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