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의 원칙없는 일방통행식 행정

  • 문화
  • 문화 일반

대전시의 원칙없는 일방통행식 행정

  • 승인 2017-03-21 17:00
  • 신문게재 2017-03-22 8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원칙 어긋난 ‘대관료 징수 방침’

기획사 등 반발 피할 수 없을 듯




2017 청년연극제의 일환으로 대형 상업뮤지컬 영웅을 기획한 것과 관련 비난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전시의 원칙없는 일방통행식 행정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대전예술의전당(이하 대전예당)은 지난 16일 대전시의 ‘예당 아트홀 대관료 징수 요청’ 공문에 따라 대전시가 주최하고 대전연극협회가 주관하는 ‘청년연극제’ 기획공연인 영웅에 대해 예술의전당 아트홀의 대관료를 징수키로 했다.



이처럼 시의 원칙없는 문화행정과 지역 예술단체의 무책임한 사업진행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음에도 사업이 확정되지 않은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여기에 단순히 문제를 덮기 위한 대관료 징수 결정은 더 큰 악재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전문화연대는 21일‘대전시의 원칙없는 문화행정을 규탄한다’는 성명을 통해 “대전시가 대전예당 관리 운영조례에 의해 시 주최행사에 대해 사용료를 면제하였던 것은 문제를 덮기 위한 방식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대전예당 관리운영조례에 따라 예당이 자율적으로 진행해야 할 사항에 대해 무원칙한 지시로 일관하는 것은 시 산하기관에 대한 독립성을 무시하는 갑질에 다름 아님도 묵과할 수 없다”며“청년연극제와 관련한 내용을 밝히고 미봉책에 급급하지 말고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대전예당을 공연장을 대관하기 위해 예술단체 등이 해마다 ‘대관 대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된 행사를 이대로 진행한다면 공연기획사 등의 반발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획사 한 대표는 “이 같은 여론은 더욱 빠르고 매섭게 움직일 것이다. 이대로 간다면 시는 물론 대전예당이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칠 대전민예총 상임이사도 “투명하지 않게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시정돼야 한다”며 “무료로 받아서 의혹을 받을 만한 행위가 이루어진 것은 예술인들 입장에서는 모욕적인 것이고 불합리한 것이다. 잘못에 대해 본질적인 게 바뀌지 않고, 그 순간만 잘 정리해서 넘어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2.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3.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4.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5.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1.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2.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3.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4.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5. 대전웰니스병원, 환자가 직접 기획·참여한 '송년음악회' 연다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