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 한반도 정세 격랑

  • 정치/행정
  • 국정/외교

北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발사 한반도 정세 격랑

  • 승인 2017-07-30 11:47
  • 신문게재 2017-07-31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文대통령 대화 기조 ‘베를린 구상’ 변화 불가피

한미 대북 군사압박 거세져, 한미동맹 디커플링 우려도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北추가도발 촉각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로 한반도 정세가 격랑으로 빠져들고 있다.

대북 대화를 중시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의 판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으며 한미의 군사적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한미동맹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하는데 다음달 한미 대규모 군사훈련을 계기로 북한의 추가도발도 점쳐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9일 새벽 국가안보회의(NSC) 전체회의를 마무리하면서 “이번 미사일 발사로 동북아 안보구도에 근본적 변화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지난 독일순방에서 들고 나왔던 대북 대화를 기조로한 이른바 ‘베를린 구상’의 이행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잔여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의 추가 배치와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제재 방안 강구, 한·미 미사일 지침의 개정협상 개시를 공식 제의 등이 이같은 기류를 반증한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같은 강경기조 속에서도 대화의 동력 자체를 꺼뜨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제재와 압박을 하면서도 한반도 평화정착과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방안찾기에 소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는 한반도 안보정세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이다.

우선 한미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메세지이 일한으로 미국의 전략무기 한반도 전개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출동이 예상되는 전략무기는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 B-1B와 B-52 폭격기, F-22·F-35B 전투기 등이 거론된다.

육군과 주한미군은 북한의 ICBM급 도발 6시간 뒤인 이날 오전 5시 45분 동해안에서 2번째 한미 연합 미사일 동시 사격훈련을 하며 유사시 북한 지휘부 타격능력을 과시했다.

사격에는 한국군 현무-2 탄도미사일과 미8군 에이태킴스(ATACMS) 지대지 탄도미사일이 동원됐다.

한미 군 수뇌부가 북한의 ICBM 발사에 대해 ‘군사 옵션’을 사용하는 방안까지 논의한 것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북한이 ICBM 기술 완성단계에 성큼 다가섬에 따라 한미동맹의 균열 가능성도 제기하기도 한다.

유사시 북한이 미국 본토 핵공격을 위협하면 미국이 자국의 피해를 감수하면서까지 과연 한반도에 대한 확장억제력을 높일 것인가에 대한 의문부호가 달린다는 것이다.

확장억제는 미국이 핵우산, 미사일방어체계, 재래식 무기를 동원해 자국 본토와 같은 수준의 핵 억제력을 동맹국에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동맹의 ‘디커플링’(decoupling·이탈) 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북한은 다음달 21일부터 시작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핑계로 추가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8일 오후 11시 41분 자강도 무평리 인근에서 ICBM급으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기를 동해 상으로 발사했고 우리 군당국은 이에 대해 최고 고도는 약 3700㎞, 비행거리는 1000㎞로 사거리 기준 ‘화성-14형’ 보다 진전된 ICBM급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1.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2.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3.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4.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5. 대전 선도지구 선정 방식 변경에 재도전 구역 희비 교차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